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Original Article ]
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Vol. 41, No. 2, pp.47-56
ISSN: 1229-4128 (Print) 2635-530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4
Received 01 Jun 2024 Accepted 21 Jun 2024
DOI: https://doi.org/10.14367/kjhep.2024.41.2.47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 분석: 성별 차이를 중심으로

김지연* ; 손애리**,
*삼육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 대학원생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교수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on the impact of subjective health on depression in parents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Focusing on gender differences
Jiyeon Kim* ; Aeree Sohn**,
*Graduate Student, Public Health of the Graduate School, Sahmyook University
**Professor, Department of Public Health, Sahmyook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Aeree SohnDepartment of Public Health, Sahmyook University, 815, Hwarang-ro, Nowon-gu, Seoul, 01795, Republic of Korea주소: (01795)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815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Tel: +82-2-3399-1669, E-mail: aeree@syu.ac.kr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xamine how depression moderates the effect of subjective health on self-esteem among parents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Methods

We analyzed data from 1,914 parents (713 fathers and 1,201 mothers) from the fourth year of the Disability and Life Dynamics Panel. Hypothesis testing was conducted using SPSS 26.0 and Process Macro, specifically Process Macro Model 1 to test the moderating effect.

Results

Depression significantly moderated the effect of subjective health on self-esteem in the overall and the paternal group, but not in the maternal group.

Conclu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gender differences should be considered when developing programs to support the psychological well-being of parents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Fathers exhibit higher self-esteem, whereas mothers have lower subjective health, lower self-esteem, and higher depression rates. These differences should be considered when providing programs to support their psychological well-being.

Keywords:

disability and life dynamics panel, parents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subjective health, depression, self-esteem

Ⅰ. 서론

자녀를 출산하는 것은 국가, 지역사회, 그리고 가정에 큰 기쁨을 주지만, 동시에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을 부모에게 안겨주는 경험이다(Sung & Lee, 2021). 특히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비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보다 훨씬 더 큰 부담을 지닌다(Park, Lee, & Lee, 2021). 이들은 자녀의 장애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심리적 고통, 가족 간의 불화, 그리고 사회적 시선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한다(Brekke & Alecu, 2023; Kim & Yoon, 2019; Miller, 2023; Yeo, Park, & Shin, 2018). 이러한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심각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Benevides et al., 2019; Brekke & Alecu, 2023; Jung, 2014; Park et al., 2021; Resch, Elliott, & Benz, 2012).

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자녀에 대한 양육 부담,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돌봄에 대한 요구와 다양한 기관의 도움을 조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스트레스를 소모하며, 자신의 건강에 충분히 신경 쓰지 못할 수 있다(Brekke & Alecu, 2023; Jeon & Kahng, 2020a).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장애 아동 부모의 정신건강 문제는 발달장애 아동의 존재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 등 여러 요인과 상호작용한다고 한다(Brekke & Alecu, 2023). 부모가 경험하는 사회적 결정 요인에는 소득 감소, 고용 감소 및 차별 등이 포함된다(Brekke & Alecu, 2023). 또한, 개인 및 가족 변수도 발달장애 아동 부모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러한 변수에는 부모의 성별, 낙인 경험 및 장애의 중증도가 포함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장애인 아동에 대한 연구는 수행되고 있으나,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우울의 부적 상관성을 보인다는 다수의 선행연구(Kim & Lee, 2024; Song & Won, 2020)가 존재하지만, 인구사회적 특성이나 다른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성별, 장애의 유형 및 사회심리적 요인 등의 영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우울과 관련한 사회심리적 요인 중 자아존중감이 미치는 영향을 보고자 한다. 우울은 다양한 사회심리적 요인 중 자아존중감이 매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져 있으며, 그 중요성이 선행연구를 통해 강조되어 왔다(Jung, 2014; Sharma & Agarwala, 2013; Singh & Bhattacharyya, 2023). 한국복지패널을 활용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우울 정도와 우울의 영향요인을 비교한 Yoo (2017)에 따르면, 장애인 집단의 우울은 비장애인 집단보다 1.6배 높았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자아존중감 정도에 따라 집단 내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장애인 집단에서 자아존중감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비장애인 집단보다 컸다.

국민노후보장패널을 활용하여 만 60세 이상 노인의 우울에 대해 연구한 Song (2019)에 따르면, 우울군은 전체 집단에서 약 27%를 차지하였으며,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우울군의 비율이 높았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우울의 영향요인을 비교하는 양적 연구는 이루어져 왔지만,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 집단에서 자녀의 장애 여부 또는 자녀의 장애 유형 등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는 매우 미흡하다. 특히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연구는 어머니 집단의 인터뷰 등의 질적 연구 위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아버지를 포함한 우울에 대해 양적 연구를 통해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집단의 내부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우울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연구 대상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주관적 건강수준과의 관계성을 파악하고 그 영향의 방향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 연령, 자녀의 장애와 관련한 상황 등을 통제하더라도 이러한 영향이 성립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가설 1: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과 자아존중감은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존중감은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할 것이다.

가설에 따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우울을 개선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를 검증할 것이다. 또한, 부모 성별 간의 차이를 통해 성별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 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단면적-횡단적 조사연구(cross-sectional study)이다.

2. 분석대상 및 데이터 수집

본 연구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의 ‘4차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이다. 장애인삶 패널조사는 장애인의 장애 등록 이후 삶의 변화 파악 및 그에 따른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2018년부터 시작되었다. 본 패널의 모집단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보건복지부에 장애등록을 마친 등록장애인과 그 가구원이며, 장애인거주 시설의 장애인은 모집단에서 제외한다. 본 패널은 장애인 당사자인 ‘패널용’ 외에도 ‘가구주’, ‘가구원’도 조사 대상이다. ‘가구원’의 경우 장애인 당사자 1인당 복수 가구원의 조사 참여가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 활용한 4차 연구는 2021년에 이루어졌으며, 장애인 5,024명과 그들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원은 총 5,160명이며, 이 중 아버지는 713명, 어머니는 1,201명으로 총 1,914명이 본 연구의 대상이다.

3. 분석변수

1) 독립변수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주관적 건강수준이다. 장애인삶 패널에서는 4점 척도를 활용하여 ‘지난 6개월간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어떠합니까?’라는 문항으로 주관적 건강수준을 평가하며, 점수가 높아질수록 주관적 건강 수준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매우 나쁘다(1)’, ‘나쁜 편이다(2)’, ‘좋은 편이다(3)’, ‘매우 좋다(4)’의 순위척도이지만 본 연구에서는 연속형 변수로 활용하였다.

2) 종속변수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우울이다. 장애인삶 패널은 CES-D 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20개 문항에서 축약형 11개 문항을 활용하여 대상자의 우울을 측정하였다. 지난 1주일을 기준으로 4점 리커트 척도를 활용하였으며, ‘극히 드물다(1점)’, ‘가끔 있었다(2점)’, ‘종종 그랬다(3점)’, ‘대부분 그랬다(4점)’에서 각 점수에서 1점을 삭감하여 코딩 변경한 후 총점을 계산하며, 이때 총점이 클수록 우울의 정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총점에서 20/11을 곱하여 사용할 수 있고, 이 점수가 16점 이상일 경우 우울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Kim, Kim, & Choi, 2023).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0이며, 이는 한국복지패널 15차년도의 장애인 부가조사 결과를 활용한 Kim (2022)의 연구보다 높은 수준이다(Cronbach’s α=.87).

3) 매개변수

본 연구의 매개변수는 자아존중감이다. 장애인삶 패널에서는 Rosenberg (1965)의 문항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측정한다. 이는 긍정적 자아존중감 5개 문항과 부정적 자아존중감 문항 5개 문항의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패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그렇다(3점)’, ‘항상 그렇다(4점)’인 4점 리커트 척도 측정하였다. 총점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Kim et al., 2023).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74이며, 이는 한국아동패널을 활용한 Moon (2021)의 연구와 유사한 수준이다(Cronbach’s α=.77).

4) 통제변수

본 연구의 통제변수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우울에 영향요인으로 밝혀진 주요 변수들을 활용하였다(Lee, Kim, & Choi, 2016). 인구 사회학적 변수로 성별, 연령을 선정하고 그 외로는 대상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자녀의 장애유형, 자녀의 장애정도를 선정하였다. 각 변수에 대한 상세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인구사회학적 변수

성별과 연령은 우울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 주로 쓰이는 인구사회학적 변수이다(Kim, 2022). 본 연구에서는 성별의 경우 여성은 0, 남성은 1로, 연령은 50대 이하를 0, 50대는 1로 더미 변수 처리하였다

(2) 자녀의 장애유형

장애인 자녀의 장애분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제2조(장애의 종류 및 기준)와 [별표 1] 장애의 종류 및 기준에 따른 장애인의 기준을 따랐다.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장애인 15개의 장애 유형이 있으며, 크게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나누어진다. 먼저 신체적 장애에는 외부 신체기능의 장애와 내부기관의 장애로 나뉘며, 외부 신체기능의 장애에는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안면장애가 있다. 외부 신체기능의 장애에는 신장장애, 심장장애, 간장애, 호흡기장애, 장루·요루장애, 뇌전증장애가 있다. 다음으로 정신장애는 발달장애와 정신장애로 구분되며, 발달장애는 다시 지적장애와 자폐장애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정신장애는 단일로 정신장애가 포함된다. 본 연구에서는 대분류인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자녀의 장애유형 분류하고, ‘신체적 장애’는 0, ‘정신적 장애’는 1로 더미 변수 처리하였다

(3) 자녀의 장애정도

장애인 자녀의 장애정도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제2조(장애인의 장애 정도 등)의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장애인의 장애정도표에 의한 장애정도 사정기준을 따랐다.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 1]에 따르면 각 장애 유형별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과,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을 구분한다. 본 연구에서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중증’으로 0,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경증’으로 1로 더미 변수 처리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 분석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집단 간의 차이 분석을 위해 군집 분석과, 주요 변수의 성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주관적 건강수준, 우울, 자아존중감에 대하여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주요 변수의 상관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후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아존중감이 조절하는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Hayes의 SPSS Process Macro의 Model 4번을 활용하여 분석을 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목적이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성별 차이를 분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표본에서 성별을 나누어 전체 부모 집단과 동일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Figure 1]과 같다.

[Figure 1]

Research model· Controls: gender, age, child's disability type, child's disability level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연구 대상자는 전체 성별에서 50대 이하 55.6%으로 50대 이상인 44.4%보다 많았고, 성별로 분류하였을 때에도 남성, 여성 모두 50대 이하 인원이 더 많았다. 자녀의 장애유형의 경우 전체 성별에서 신체적 장애 64.5%, 정신적 장애 35.5%으로 신체적 장애인 자녀를 둔 인원이 더 많았고, 성별로 분류하였을 때 남성, 여성 모두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비율이 더 높았다. 자녀의 장애유형의 경우 경증 33.1%, 중증 66.9%로 중증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비율이 더 높았고, 성별로 분류해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일반적인 특성에서는 성별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우울 증상에 대해서는 전체 성별에서 30.5%가 우울 증상을 가진 집단이었으며, 남성은 23.6%, 여성은 34.6%로 여성의 비율이 더 높고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p<.001).

Population sociology and health characteristics by genderunit: n(%) or M±SD

주관적 건강상태, 자아존중감, 우울에 대해 성별을 비교한 결과, 남성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더 높고(p<.001), 자아존중감 역시 높았으며(p<.05), 우울은 더 낮았다(p<.001). 세 가지 변수 모두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2.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

주요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성별에서 주관적 건강수준과 자아존중감은 정적인 상관관계(.322, p<.001)가 있었고, 주관적 건강수준과 우울(-.401, p<.001), 자아존중감은 부적인 상관관계(-.537, p<.00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동일한 양상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p<.001).

3.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 분석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를 활용한 회귀분석 결과,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으며(F=107.28, p<.001), 모형의 설명력은 28.3%로 나타났다. 먼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β=3.23, p<.001). 즉,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할 것이라는 본 연구의 가설 2가 수용되었다.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on effect of subjective health on depression

성별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전체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으며(F=64.62, p<.001), 모형의 설명력은 28.4%였다.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도 전체 모형과 마찬가지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β=5.70, p<.001). 반면, 여성의 경우 전체 회귀모형은 유의미하였으나(F=74.09, p<.001), 모형의 설명력은 27.1%였고,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각 변수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성별에서 독립변수인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을수록(β=-6.43, p<.001), 조절변수인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β=-7.27, p<.001) 우울이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주관적 건강수준과 자아존중감이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1이 수용되었다. 또한, 통제변수 중 성별이 여성일수록(β=-1.27, p=.002), 자녀의 장애정도가 중증일수록(B=-1.87, p<.001) 우울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성별을 분리하여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을수록(β=-5.82, p<.001),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β=-6.95, p<.001) 우울이 증가하였다. 통제변수에서는 자녀의 장애정도가 중증일수록(β=-2.95, p<.001) 우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마찬가지로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을수록(β=-6.75, p<.001),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β=-7.43, p<.001) 우울이 증가하였으며, 통제변수에서는 연령이 50대 이하일수록(β=-1.21, p<.001), 자녀의 장애정도가 중증일수록(β=-1.75, p<.001) 우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단순 기울기 검정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고, 이를 시각화한 그래프는 [Figure 2]와 같다. 전체 성별에서 자아존중감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자아존중감 하위 그룹과 상위 그룹 모두 유의하였지만 자아존중감 하위그룹(β=-4.35, p<.001)이 상위그룹(β=-2.58, p<.001)보다 크게 나타났다. 즉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것에 있어 하위그룹이 그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남성에서는 자아존중감 하위그룹(β=-4.74, p<.001)이 상위그룹(β=-1.60, p<.001)보다 크게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자아존중감 조절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별도의 단순기울기 분석을 실시하지 않았다.

Simple slope test for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Figure 2]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on the impact of subjective health on depression

본 연구결과는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우울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효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다. 여성일수록, 자녀의 장애정도가 중증일수록 우울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남성의 경우 자녀의 장애정도가 중증일수록, 여성의 경우 50대 이하일수록 우울이 증가하였다. 남성에서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그룹에서 주관적 건강수준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남성에서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


Ⅳ. 논의

본 연구에서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의 ‘4차수 데이터’를 활용하여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여,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우울을 개선할 수 있는 사회심리적 변수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특히, 부모 성별에 따른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 검증하고자 하였고, 그 결과 아버지에서만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는 아래와 같다.

첫째, 본 연구대상의 주관적 건강수준의 경우, 4점 척도 기준 2.75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대상의 주관적 건강수준 점수를 타 연구결과와 비교하기 위해 100점 척도로 변환하면 68.75점이다. 주관적 건강수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하는 고령화 연구패널 조사의 7차 년도의 55세 이상 64세 이하 장년층의 점수는 3.40점으로(Yoon & Suk, 2021), 이를 100점 척도로 환산하면 68점이다. 역시 주관적 건강수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한 Jeon과 Kahng (2020b)의 연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점수는 3.05점으로 이를 100점 척도로 환산하면 61점이므로, 본 연구대상의 주관적 건강수준은 장년층이나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의 경우, 본 연구대상의 평균 점수는 2.92점이다. 동일한 척도를 사용한 2023년 한국복지패널 전체 집단의 평균 점수인 3.15점보다는 낮고 저소득 집단의 평균 점수인 2.89점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Lee et al., 2023). 따라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자아존중감은 일반 집단보다는 낮고 저소득 집단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대상에서 우울은 CESD-11개 문항을 20점 척도로 환산하였을 때, 평균 점수는 11.46점이다. Lee 등 (2023)에 따르면, 동일한 기준을 사용한 전체 집단의 우울 점수는 5.43점, 저소득 집단은 10.03점으로 산출되었다. 이를 통하여 본 연구집단의 우울은 한국복지패널의 전체 집단과 저소득 집단에 비하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은 고령집단에 비하여 그 수준이 높지만, 그 외 자아존중감은 한국복지패널의 저소득 집단과 그 수준이 비슷하고, 우울은 그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본 연구에서 부모의 성별에 따른 사회심리적 변수의 차이를 비교하였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은 높고,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건강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우울이 남성보다 높다는 점은 선행연구(Johann, & Ehlert, 2022; Parker & Hadzi-Pavlovic, 2001; Spencer & Broome, 2023; Sung & Lee, 2021)를 통해 검증되었으며, 자아존중감 역시 아동을 양육하는 환경에서 부모를 비교하였을 때, 남성의 자아존중감이 더 높다는 Jeong (2022)의 연구 결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수준 역시 선행연구와 그 맥락을 같이 하는데, 한국, 덴마크, 독일 3국의 중년 성인의 주관적 건강수준을 성별 차이를 분석한 Kim과 Khang (2020)의 연구에서는 한국이 비교 국가에 비해 성별간 주관적 건강수준의 차이가 크고, 여성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체 집단에서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가 유의미하였다. 이는 본 연구와 동일한 연구모형으로 65세 이상 장애노인을 분석한 Jung (2014)의 연구와 동일한 결과이다. 그러나 자아존중감 수준에 따른 조절효과 검증을 위한 단순기울기 분석 결과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에는 그 조절효과가 유의미하였지만,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본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부모의 성별을 분리하여 분석하였을 때 남성에서는 유의미하였지만, 여성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성별 간의 차이가 있었다. 이는 기혼 중년 남성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을 도출한 Lee (2020)의 연구와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함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나타는 자아존중감, 우울 등의 심리사회적 변수의 양상은 서로 상이하다는 점을 검증하였다는 점이다. 어머니는 아버지에 비하여 주관적 건강수준과 자아존중감이 낮고 우울이 높았고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였다. 그러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아존중감이 조절효과가 없었고, 아버지는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한 보건교육과 건강증진 측면에서 어머니에게는 높은 우울과 낮은 주관적 건강, 자아존중감을 보완할 수 있는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아버지에게는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후에도 각 성별에 도움이 필요한 사회심리적 요인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고려한 세밀한 보건교육과정 개발된다면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정신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장애인 가족 지원에 대해 국가 간 비교연구를 수행한 Lee (2022)에 따르면. 영국, 독일, 스웨덴 등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장애인 가족은 높은 수준의 돌봄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가족은 지원의 대상으로 인정받기 못하게 때문에 각 가족 별로 필요로 하는 개별적인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장애인 가족 중 특히 부모를 위하여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동료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동료 지원 프로그램의 해외 우수사례로는 호주의 Now and Next(이하 N&N)가 있다. Lancaster 등 (2024)에 따르면 N&N은 긍정심리학에 기반을 프로그램으로 ‘장애를 단점’으로 보는 시각이 아닌 ‘우리의 강점에서 시작한다’는 관점으로 전환한다. 본 프로그램은 또래 리더가 8주 동안 매주 온/오프라인 그룹 세션을 진행하며 비전 및 목표설정, 강점 파악, 임파워먼트, 전문가와의 협력, 웰빙 등을 주제로 한다. 프로그램의 장기적 성과 측정을 위해 종료 후 6~30개월 시점을 추적한 결과 임파워먼트, 웰빙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또래 지원의 장점인 참가자 간의 관계 형성이 계속적인 참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부모 자신을 위한 외출의 어려움으로, 대면교육 참석이 어렵다는 점과 또래 지원을 통한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 해소를 위해 위의 해외사례를 참고한 또래 지원 비대면 보건교육과정 운영을 제안하고자 한다. 교육과정 내에서는 또래 지원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 집에서도 가능한 운동 프로그램 구성 등을 통해 주관적 건강수준에 대한 보완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소속감, 교육에 참여하는 부모들 간의 적극적인 정서 교류 및 고립감 해소 등을 위하여 실시간 비대면 모임 등을 교육과정 사이에 추가할 필요도 있겠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적 단면 조사연구이기 때문에, 시간에 흐름에 따른 부모의 우울감 변화 양상 등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장애인 자녀의 성장에 따라 그 부모의 사회심리적 요인도 함께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 양상을 고려한 종단적 연구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장애인삶 패널의 모집단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장애인등록을 마친 등록장애인이며, 4차 조사는 2021년에 수행되었기 때문에 장애등록 후 6~8년의 기간이 지난 장애인과 그 가구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패널 조사대상 외의 저연차와 고연차의 장애인 부모에 대해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장애인삶 패널에서는 주 돌봄제공자를 구분할 수 있는 별도의 문항이 없었으나, 어머니와 아버지 중 주 돌봄제공자로서의 역할 수행하는 대상을 구분하고, 주 돌봄제공자가 아닌 부모와의 사회심리적 변수 간의 관계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 주 돌봄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에 본 연구에서 분석한 변수가 더 유의미하게 부정적이라면 본 연구결과의 경향성이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장애인삶 패널에서 건강관련 변수인 음주, 흡연, 운동빈도 등에 대한 문항은 장애인 당자사에게만 조사하기 때문에, 건강 관련 추가 변수들을 본 연구의 범주에 넣을 수 없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건강관련 변수와 연계하여 사회심리적 변수와의 영향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세부적인 건강행태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라는 특수한 집단의 우울 개선과 관련한 사회심리적 요인의 관계성을 분석하였다는 것에 그 의미를 가질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주관적 건강수준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자아존중감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고, 더 나아가 성별 간의 차이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심리학적 변수 간의 관계성 탐색과 우울을 개선하기 위해 성별에 따른 차별점을 도출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지원 정책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장애인의 가장 근접한 영역에서 양육책임을 가지고 있는 부모의 사회심리적 변수에 대한 도움을 부모의 성별에 맞추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우울은 자녀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다(Mars et al., 2012; Weavers et al., 2023). 따라서 부모 사회심리적 변수의 긍정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통하여 부모뿐만 아니라 장애인 자녀에게 사회심리적 도움을 제공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현재 국가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자녀에 대한 다양한 복지의 효과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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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Figure 1]
Research model· Controls: gender, age, child's disability type, child's disability level

[Figure 2]

[Figure 2]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on the impact of subjective health on depression

<Table 1>

Population sociology and health characteristics by genderunit: n(%) or M±SD

Variables Total
(n=1,914)
Male
(n=713)
Female
(n=1,201)
χ2 or t
Notes. * p<.05, ** p<.01
Controls Age
  Under 50s 1,065 (55.6) 381 (53.4) 684 (57.0) 2.24
  Over 50s 849 (44.4) 332 (46.6) 517 (43.0)
Disability type
  Physical disability 1,234 (64.5) 464 (65.1) 770 (64.1) 0.18
  Mental disability 680 (35.5) 249 (34.9) 431 (35.9)
Disability level
  Light 633 (33.1) 238 (33.4) 395 (32.9) 0.05
  Critical 1,281 (66.9) 475 (66.6) 806 (67.1)
- Depression symptom
  Yes 583 (30.5) 168 (23.6) 415 (34.6) 25.52***
  No 1,331 (69.5) 545 (76.4) 786 (65.4)
Independent Subjective health 2.75±0.49 2.83±0.45 2.70±0.51 - 5.49***
Moderator Self-esteem 2.92±0.36 2.95±0.37 2.90±0.36 - 2.47*
Dependent Depression 11.46±10.60 9.86±9.81 12.42±10.94   5.13***

<Table 2>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on effect of subjective health on depression

Variables Total
(n=1,914)
Male
(n=713)
Female
(n=1,201)
β SE t β SE t β SE t
Notes. Age: 0=Under 50s, 1=Higher 50s, Child's disability type: 0=Physical disability, 1=Mental deisability, Child's disability level: 0=Critical, 1=Light, Self-esteem: 0=Low group, 1=High group
* p<.05, ** p<.01, *** p<.001
Constant 12.84 .42  30.63***  10.82  .59  18.31*** 13.30  .52  25.76***
Independant
  Subjective health -6.43 .47 -13.75***  -5.82  .77  -7.55*** -6.75  .59 -11.44***
Moderator
  Self-esteem -7.27 .43 -17.01***  -6.95  .64 -10.86*** -7.43  .57 -13.13***
Interaction
  Subjective health
*Self-esteem
 3.23 .92   3.52***   5.70 1.51   3.79***  2.03 1.17   1.74
Control
  Gender -1.27 .43  -2.95** - - - - - -
  Age  -.82 .44  -1.88   -.13  .66  -0.19 -1.21  .58  -2.09*
  Disability type  -.30 .48  -0.62  -1.34  .75  -1.78   .23  .63   0.36
  Disability level -1.87 .49  -3.82***  -2.19  .75  -2.80** -1.75  .64  -2.73**
R2 .532 .533 .521
ΔR2 .283 .284 .271
F 107.277 46.624 74.088

<Table 3>

Simple slope test for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esteem

Total
(n=1,914)
Male
(n=713)
β SE t β SE t
Notes. * p<.05, *** p<.001
Self-esteem
  Low group -4.35 .30 -16.65*** -4.74 .49 -9.72***
  High group -2.58 .42  -6.11*** -1.60 .68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