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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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7631 (Print) / 2635-5302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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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ISSN : 1229-7631 (Print) / 2635-5302 (Online)

Editorial Board

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Vol. 38 , No. 2 (2021 .6 .30)

[ Original Article ]
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Vol. 38, No. 2, pp. 29-42
Abbreviation: Korean J Health Educ Promot
ISSN: 1229-4128 (Print) 2635-530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1
Received 08 Apr 2021 Revised 29 May 2021 Accepted 21 Jun 2021
DOI: https://doi.org/10.14367/kjhep.2021.38.2.29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대한 연구
김혜미* ; 권태연**,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선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Suicidal ideation of immigrant women in Korea
Hyemee Kim* ; Taeyeon Kwon**,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Incheon National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unmoon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 Taeyeon KwonSunmoon University, College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Main building 803, 70, Sunmoon-ro 221 beon-gil, Tangjeong-myeon, Asan-si, Chungcheongnam-do, 31460, Republic of Korea주소: (31460)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선문로 221번길 70 선문대학교 인문사회대학 사회복지학과 본관 803호Tel: +82-41-530-2509, Fax: +82-41-530-2709, E-mail: tykwon@sunmoon.ac.kr

Funding Information ▼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d suicidal ideation and its associated factors of immigrant women in Korea.

Methods

Data from the parent survey of the 2016 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was use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data from 1,261 foreign-born mothers.

Results

The mean score of suicidal ideation was lower than the median value, indicating that immigrant women’s suicidal ideation may not be as high as other immigrant populations in Korea. The strongest predictor of their suicidal ideation was their self-esteem, followed by acculturative stress, their perceived economic status, and marriage status. In addition, their Korean language ability and family-related stress were also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their suicidal ideation.

Conclusion

The findings show that an array of factors is related to women’s suicidal ideation, ranging from self-esteem to their family-related stress. Overall, the findings call for a need to recognize their mental health risks as well as for better, more comprehensive policy and service measures to prevent and intervene in their suicidal risks. Service providers, in health, social work, and education sectors need to be aware of the vulnerability of these women as immigrants, women, single mothers, and as a marginalized and overlooked population within Korean society. They must strive to expand their understanding of the mental health needs of this population.


Keywords: suicidal ideation, immigrant women, multicultural families, stress, mental health

Ⅰ. 서론

한국사회의 자살률은 지난 10년 간 OECD 국가 중 1-2위를 차지할만큼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 당 평균자살률은 OECD 국가의 약 두 배를 상향하는 23%로 보고되고 있다(Korea Suicide Prevention Center, 2019). 이런 심각성은 자살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증폭시켰으며, 자살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자살예방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및 서비스 마련의 근거자료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이 지적해왔던 것과 같이, 자살 관련 연구와 정책, 서비스는 노인, 청소년 등 일부 인구집단에 집중되었고(Choi, 2015; Kim & Won, 2019), 특히 자살 관련 담론에서 온전히 배제되어 있는 인구집단은 한국의 사회적 취약계층이자 사회적 소수자에 해당되는 이주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다. Choi (2015)는 이주배경 구성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구체적으로 결혼이주여성, 난민 및 이주노동자의 자살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한국사회는 2000년대 중반부터 다문화사회라는 이름하에 국내 거주하는 이주배경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기반을 조성하고 이들의 원활한 적응과 생활을 위한 서비스 전달체계를 마련해왔다. 이런 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학계에서도 이주민과 이주민의 삶을 살펴보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자살생각 및 자살행위 등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이주배경 구성원의 자살률, 자살시도율 등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통계가 부재하며, 이들의 자살위험성 등에 대해 수행된 연구 역시 매우 미비한 상황이다. 다문화 영역 내 유일하게 자살과 관련되어 연구되고 있는 대상은 다문화가족 아동ㆍ청소년(Lee & Kim, 2019)과 북한이탈주민(Kim & Chung, 2015)이 있으나, 이민 1세대이자 한국사회 적응과 동시에 한국가족 내 적응의 이중 어려움을 경험하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에 대한 연구는 Kang (2012)Choi (2015), Jo 등 (2017)의 연구만이 있을 뿐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들의 자살위험성 및 자살행위에 대한 관심의 부재는 이들이 특별히 자살위험성이 낮거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심리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취약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실제, 해외 다수 연구는 이주민들의 자살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데, 예로 Fortuna 등 (2016)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라틴계 이주민의 자살생각과 자살시도율이 미국 태생 라틴계 인구집단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이주민의 자살위험성을 살펴본 Forte 등 (2018)의 메타연구에서 역시 선주민보다 이주민의 자살태도 및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Choi (2015)는 국내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한국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사회경제적 위치로 인해 자살위험성이 다른 계층에 비해 높을 수 있음을 주장하며 이들의 자살위험 연구의 필요성을 피력하였다.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대해 연구한 Jo 등 (2017)도 중국 출신 여성 배우자의 약 17%가 자살사고 위험군이라 보고하며1) 국내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자살사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요구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주민의 자살위험성을 높이는가? Bhugra (2004)는 이주민의 자살생각과 시도의 중심에는 문화적응 과정(acculturation process)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주를 통해서 하나의 문화가 주류문화와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변화인 문화적응 과정은 이주민에게 때로는 심각한 수준의 손실을 입히는 심리적 과정이다(Berry, 2005; Gomez, Miranda, & Polanco, 2011). 이 과정 속에서 이주민들은 새로운 언어와 문화습득, 모국에 대한 그리움, 새로운 이주사회에서 경험하는 혼란 및 실망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며(Berry, 2005; Choi, 2015; Kim, 2012), 선행연구들에 의하면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이나 자살생각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Gomez et al., 2011; Kim, 2012; Kim & Chung, 2015, Walker, Obasi, Wingate, & Joiner, 2008; Wayatt, Ung, Park, Kwon, & Trinh-Shevrin, 2015).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더불어 이주민의 자살생각과 관련 있는 요인으로는 사회적 차별 경험(Oh, Stickley, Koyanagi, Yau & DeVylder, 2019)과 가족관련 스트레스(Kang, 2012)가 있다. 사회적 차별은 개인의 인종, 연령, 성별과 같은 특성으로 인해 개인이나 집단으로 경험하게 되는 부당하고 배제적인 대우를 의미한다(Dovidio & Gaertner, 1986). 기존 연구에서는 사회적 차별 경험이 많은 소수인종 및 민족일수록 자살생각을 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Gomez et al., 2011; Oh et al., 2019). 또한 가족 관련 스트레스 역시 고려되어야 할 주요한 요인인데, 국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을 최초로 연구한 Kang (2012)은 이주여성의 가족 관련 스트레스가 이들의 자살생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주, 결혼, 자녀 출산 및 양육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는 다문화가족 여성의 경우, 한국사회 적응, 문화적응, 한국어 습득 뿐 아니라 아내, 엄마, 며느리 등 다중 역할을 동시에 학습 및 수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가족 관련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게 되며 이런 스트레스는 이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Jo et al., 2017).

국내 이주민의 자살생각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매우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 실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으며, 이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실제 자살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주변인들과 심층 면접을 진행한 Choi (2015)는 이들로 하여금 자살로 이르게 한 주변 환경과 상황 탐색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경험한 내몰림과 고립, 좌절경험이 이들로 하여금 죽음이란 선택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생각을 연구한 Kim과 Chung (2015)의 연구에서도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 경험이 이들의 자살생각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를 실증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한국사회의 또 다른 구성원인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위험에 대한 이해 역시 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 수준과 이와 관련된 요인을 탐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며, 이를 위해 개인, 가족, 사회 체계를 모두 포괄하여 탐색연구에 적절한 생태체계 이론적 틀(Kemp, 1998)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위험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정책ㆍ서비스 마련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변수 선정의 이론적 근거 및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생태체계 이론을 기반으로 다문화가족 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생태체계 이론은 일반체계이론에 생태학적 관점을 도입한 이론으로서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 역동성, 인간 발달과정 등을 함께 분석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통합적 시각과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생태체계 이론에서 개인은 다양한 수준의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는 복잡한 관계의 체계 속에서 발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체계는 개인체계와 환경체계로 구분한다(Khang, 2011). 한편 환경체계를 다양하게 세분화하여 제시한 생태체계 모델들은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Bronfenbrenner (1977)는 환경체계를 미시체계, 중간체계, 외체계, 거시체계의 4가지 수준으로 구분하였으며, Belsky (1980)는 환경체계를 개체발생적 체계(개인적 특성), 미시체계(가족), 외체계(지역사회), 거시체계(문화)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Kemp (1998)Belsky (1980)의 모형을 보다 단순화하여 미시수준(개인적 수준의 변수들: 개인적 행동, 성격, 개인적 동기, 정신병리학적 측면), 중간수준(가족체계 내에서 기능하는 것), 거시수준(지역사회와 사회 내에서 일어나는 현상 등)으로 구분하였다. 최근 들어 자살 연구들에서 Kemp의 이론을 토대로 자살의 영향요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Bae, 2017; Doh & Heo, 2015; Kim, 2011).

자살은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요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 등의 복합적 위험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Nock et al., 2008). 따라서 자살생각이나 자살행동을 분석할 때 개인적 특성 뿐만 아니라 개인을 둘러싼 가족이나 지역사회 등의 환경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Kemp (1998)의 모델을 근간으로 하여 본 연구의 의도에 맞게 연구모형을 미시수준의 개인 체계, 중간수준의 가족 체계, 거시수준의 사회 체계로 재구성하였다. 국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에 대한 자살연구가 부족한 것을 고려하여 자살 관련 요인 선택에 있어 이주여성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사회적 차별, 한국어 수준 등 이주민의 특성을 반영한 변수와 더불어, 기존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한 자살관련 선행 연구들에서 유의한 요인으로 밝혀진 변수들을 중심으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기존 선행연구들(Bae, 2017; Doh & Heo, 2015; Jang et al., 2014; Kim, 2011; Song, Son & Park, 2010)에 의하면, 연령, 교육수준, 자아존중감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체계 요인들로 활용이 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교육수준이 낮고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족관계 만족도, 가족기능, 결혼상태, 가구소득, 사회적 지지, 거주 지역, 사회적 친분관계는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혹은 사회체계 요인으로 연구되고 있다(Doh & Heo, 2015; Jang et al., 2014; Song et al., 2010).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체계요인에는 연령, 교육수준, 한국어 수준,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 변수를, 가족체계 요인에는 배우자 유무, 월평균 가구소득, 가구의 경제적 상태에 대한 인식, 자녀와 의사소통 정도, 가족관련 스트레스 변수를, 그리고 사회체계 요인으로는 걱정거리를 의논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 주로 어울리는 사람의 유형, 사회적 차별, 거주 지역 변수를 설정하였다. 사회적으로 친밀한 사람들로부터 제공되는 언어적 및 비언어적 정보, 도움, 조언, 행동을 의미하는 사회적 지지는 자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체계 요인으로 활용되는 변수이다. 본 연구에서 사회체계 요인으로 활용한 걱정거리를 의논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와 주로 어울리는 사람의 유형 변수는 사회적 지지의 여부와 유형을 측정할 수 있는 변수라고 판단되어 연구에 포함하였다. 또한 대도시, 중소도시, 지방 등의 거주 지역 역시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Doh & Heo, 2015)으로 보고되고 있어 본 연구에서도 거주 지역을 사회체계 요인으로 포함하였다.


[Figure 1] 
Research model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횡단 자료를 활용한 2차 자료 분석으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조사한 다문화청소년 패널(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 MAPS)의 6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다문화청소년 패널은 다문화청소년의 발달을 종단적으로 추적하고자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다문화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종단조사(panel survey)이다. 다문화청소년 패널 1차년도 자료는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다문화청소년이 있는 1,625가구의 청소년 1,635명과 학부모 1,625명이 조사되었으며, 6차년도에는 1,319가구의 청소년 1,329명과 학부모 1,330명이 조사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은 다문화가족 여성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한국인인 경우를 제외한 외국인 어머니 총 1,261명을 최종분석에 활용하였다.

3. 측정도구
1) 종속변수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자살생각은 학부모의 건강에 관한 문항 중 “나는 죽고 싶은 생각이 난다”라는 1문항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5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은 편이다, 3=보통이다, 4=그런 편이다, 5=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음을 의미한다.

2) 독립변수

개인체계 요인은 연령, 교육수준, 거주기간, 한국어 수준,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 변수를 활용하였다. 교육수준은 고졸 이하(0)와 대졸이상(1)으로 리코딩하여 분석하였으며, 거주기간은 한국에 거주한 년 수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한국어 수준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각각의 한국어 수준을 측정한 4문항의 평균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자아존중감은 Rogenberg (1965)의 자아존중감 척도 중 9문항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한 문항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alpha=.821이었다.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Sandhu와 Asrabadi (1994)가 개발하고 Lee (1997)가 북한이탈 주민 대상으로 수정ㆍ보완한 8문항 중 6문항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힘들다, 나는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게 슬프다, 나는 내가 외국에서 왔다는 이유 때문에 위축된다, 나는 내가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가 낮다고 느낀다’ 등의 6문항을 5점 리커트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 별로 그렇지 않다=2, 보통이다=3, 대체로 그렇다=4, 매우 그렇다=5)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체계 요인은 배우자 유무, 월평균 가구소득, 가구의 경제적 상태에 대한 주관적인식, 자녀와 의사소통 정도, 가족관련 스트레스 변수를 활용하였다. 배우자 유무는 결혼 및 동거는 배우자 있음(1)으로 이혼/별거/사별은 배우자 없음(0)으로 리코딩하였다. 가구소득은 월평균 가구소득을 묻는 1문항을 활용하였으며, 가구의 경제적 상태에 관한 주관적 생각을 묻는 1문항을 활용하였으며, 5점 리커트 척도(1=아주 어렵다, 2=어려운 편이다. 3=보통이다, 4=잘사는 편이다, 5=아주 잘 산다)로 측정되었다. 자녀와의 의사소통 정도는 자녀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는지를 묻는 1문항을 활용하였으며, 4점 리커트 척도(1=전혀 안 된다, 2=안 되는 편이다. 3=잘 되는 편이다, 4=매우 잘 된다)로 측정되었다. 가족관련 스트레스는 일상생활 스트레스 8문항 중 7문항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이는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7문항의 평균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관련 스트레스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분석에 활용된 7문항은 ‘아이들/ 남편/ 시부모 또는 시댁식구/ 친정부모 또는 친정식구 때문에 걱정이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 때문에 걱정이었다, 가족의 건강 때문에 걱정이었다, 가족에 대한 의무 때문에 걱정이었다’이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alpha=.878이었다.

사회체계 요인은 걱정거리를 의논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 주로 어울리는 사람의 유형, 사회적 차별, 거주 지역 변수를 활용하였다. 걱정거리를 의논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예/아니오’로 응답한 1문항과 주로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1문항을 활용하였다. 주로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문항의 응답 범주는 5개(1=모국 또는 나와 같이 외국에서 온 사람들하고만 어울림, 2=대부분 모국 또는 외국에서 온 사람들, 한국 사람들하고 가끔 어울림, 3=한국 사람이나 모국 또는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나 비슷하게, 4=대부분 한국 사람들, 모국이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하고 가끔 어울림, 5=한국 사람들하고만 어울림)로 구분되었다. 사회적 차별은 문화적응 변수 중 차별 경험을 묻는 2문항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문항의 내용은 ‘나는 사회생활에서 한국 사람들과 다르게 취급된다, 한국 사람들은 내가 외국에서 왔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다. 5점 리커트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 별로 그렇지 않다=2, 보통이다=3, 대체로 그렇다=4, 매우 그렇다=5)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차별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874이었다. 거주 지역은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동으로 구분된 변수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SPSS 23.0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주요 변인들에 대한 기술통계치와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을 개인체계 요인, 가족체계 요인, 사회체계 요인으로 구분하여 각 요인들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였다. 모델 1에서는 연령, 교육수준, 한국어 수준,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개인체계 요인을, 모델 2에서는 배우자 유무, 월평균 가구소득, 가구의 경제상태에 대한 인식, 자녀와의 의사소통, 가족관련 스트레스의 가족체계 요인을, 모델 3에서는 걱정거리를 의논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 함께 어울리는 사람 유형, 사회적 차별, 거주지역의 사회체계 요인을 투입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기술적 통계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기술적 통계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수준은 고졸이하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5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제적 상태를 보통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이 44.6%로 가장 많았으나 가난하거나 매우 가난하다고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여성이 45%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가 있는 여성은 전체의 91.7%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출신국가는 일본, 필리핀, 중국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거주기간은 평균 1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Socio-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and descriptive statistics
Variables Frequency Percentage(%) N
Age 20s 12 0.9 1,261
30s 114 9.0
40s 862 68.3
50s 268 21.3
60s 5 0.5
Education High school 725 57.5 1,261
College or higher 536 42.5
Perceived
economic
status
Very poor 159 12.6 1,261
Poor 501 39.7
Average 562 44.6
Rich 36 2.9
Very rich 3 0.2
Residential
area
Metropolitan 319 25.3 1,261
Middle and small sized cities 568 45.0
Rural 374 29.7
Marital
status
No 107 8.5 1,261
Yes 1,154 91.7
Person to
consult with
No 165 13.3 1,249
Yes 1,077 86.7
Country of
origin
China 326 25.8 1,261
Vietnam 34 2.7
Philippines 335 26.6
Japan 450 35.7
Thailand 49 3.9
Others 67 5.3
Social
Support
from
Foreigners* 74 6.0 1,242
Mostly foreigners, sometimes Korean 256 20.6
Both equally from foreigners and Koreans 566 45.6
Mostly Koreans, sometimes foreigners 285 22.9
Only Koreans 61 4.9
Variables Mean SD Min Max Skewness Kurtoisis N
Monthly household income 251.62 114.62 0 1000 1.28 4.58 1,258
Length of residence 17.04 3.34 5 42 -0.20 4.39 1,242
Korean fluency 3.08 0.52 1 4 0.31 -0.12 1,242
Self-esteem 3.82 0.53 1 5 -0.13 -0.13 1,261
Accultrative stress 2.41 0.77 1 5 0.89 -0.22 1,261
Family-related stress 1.93 0.68 1 5 0.57 -0.09 1,210
Communication with children 3.23 0.58 1 4 -0.20 0.21 1,242
Social discrimination 2.42 0.97 1 5 0.32 -0.68 1,242
Suicidal ideation 1.34 0.63 1 5 1.96 3.90 1,261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을 살펴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6.7%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문항에 ‘보통이다’ 이상으로 응답하였으며, 자살생각의 평균은 1.34점(SD=0.63)으로 나타났다. 가족 관련 스트레스 평균은 1.93점(SD=0.68)으로 자녀와의 의사소통 정도 평균은 3.23점(SD=0.58)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적응 스트레스 평균은 2.41점(SD=0.77)이었으며, 사회적 차별의 평균은 2.42점(SD=0.97)으로 나타났다.

2.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요인

<Table 2>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이다. 예측요인을 투입하기 전에 독립 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검증 결과 모든 변수들의 공차한계 범위는 0.616∼0.989였으며, 분산팽창지수 범위는 1.001∼3.590으로 나타나 독립변수들 간에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Factors affecting suicidal ideation
Variables Model 1 Model 2 Model 3
B β t B β t B β t
Personal system factors
 Age 0.003 .026 0.371 0.003 .029 0.326 0.003 .024 0.831
 Education -0.008 -.006 0.808 -0.029 -.023 0.368 -0.036 -.028 -1.077
 Length of residence 0.004 .020 0.650 0.003 .019 0.638 0.004 .020 0.657
 Korean fluency 0.082 .069 2.475* 0.088 .074 2.594** 0.101 .085 2.983**
 Self-esteem -0.367 -.315 -11.142*** -0.331 -.284 -9.898*** -0.331 -.284 -9.652***
 Acculturative stress 0.185 .230 8.112*** 0.155 .193 6.643*** 0.159 .197 5.607***
Family system factors
 Marital status -0.372 -.117 -4.486*** -0.380 -.119 -4.552***
 Income 0.001 .019 0.638 0.001 .012 0.845
 Perceived economic status -0.111 -.134 -4.278*** -0.106 -.128 -4.070***
 Communication with children -0.050 -.046 -1.657 -0.045 -.042 -1.482
 Family-related stress 0.072 .078 2.773** 0.075 .082 2.907**
Social system factors
 Person to consult with -0.046 -.025 -0.931
 Social support from
  Foreigners 0.136 .052 1.340
  Mostly foreigners 0.017 .011 0.197
  Both from foreigners and Koreans 0.064 .052 0.812
  Mostly Koreans -0.068 -.046 -0.833
 Residence area††
  Middle cities -0.049 -.039 -1.240
  Rural 0.005 .004 0.124
 Social discrimination -0.010 -.017 -0.486
Constant 2.243 8.435*** 2.243 8.435***
F(p) 48.940(<.001) 32.350(<.001) 19.693(<.001)
R2 .198 .231 .241
Adj. R2 .194 .224 .229
Notes. reference=only Korean, †† reference=metropolitan
* p<.05, ** p<.01, *** p<.001

먼저 개인체계 요인인 연령, 교육수준, 한국 거주기간, 한국어 수준,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 변수를 투입한 모델1의 설명력은 19.4%로 나타났으며, 모형의 F값(F=48.940)이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회귀모형이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개인체계 요인 중 한국어 수준, 자아존중감과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예측요인이었다. 즉, 한국어 수준(β=.069, p<.05)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β=-.315, p<.001)이 낮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 수준(β=.230, p<.001)이 높을수록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체계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배우자 유무, 월평균 가구소득, 가구의 경제수준에 대한 주관적 인지, 자녀와의 의사소통 정도, 가족관련 스트레스의 가족체계 요인을 투입한 모델 2의 모형설명력은 22.4%였으며, 모형의 F값(F=32.350)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회귀모형이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족체계 요인 중 배우자 유무, 가구의 경제적 수준에 대한 주관적 인지, 가족관련 스트레스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요인으로 타나났다. 배우자 유무(β=-.117, p<.001)와 가구의 경제적 수준에 대한 주관적 인지(β=-.134, p<.001)는 자살생각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혼/별거/사별 등으로 배우자가 없는 여성일수록, 자신이 경제적으로 가난하다고 인지할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가족관련 스트레스(β=.078, p<.01)는 자살생각에 정적인 영향을 보였는데, 가족관련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체계 요인에서는 model 1에서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수준,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개인체계 및 가족체계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걱정거리를 의논할 친구가 있는지 여부, 주로 어울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사회적 차별, 거주지역의 사회체계 요인을 투입한 모델 3의 모형설명력은 22.9%였으며, 모형의 F값(F=19.693)이 p<.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회귀모형이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사회체계 요인 중에서는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요인은 없었다.

종합해보면, 다문화 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자아존중감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예측요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문화적응 스트레스, 가구의 경제상태에 대한 주관적 인식, 배우자 유무, 가족 스트레스 순으로 나타났다.


Ⅳ. 논의

자살생각은 죽음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부터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및 수단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자살실행까지 가는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Kim & Chung, 2015). 한국사회는 이미 지난 수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및 자살증가율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으며,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을 사회 전반에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실태 파악, 자살예방 정책 및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서비스 제공 등 모든 영역에서 여전히 주변화되고 간과되고 있는 인구집단은 바로 이주민 집단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한국사회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이주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들에 대한 관심은 전무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이들의 자살생각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기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 연구의 한계를 일부 보완하고 이해를 확장하고자 실행되었다.

다문화청소년패널 6차 자료 내 부모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 평균점수는 1.34점으로 중위값보다 낮은 점수로 나타났다. 이는 유사한 척도를 활용해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생각을 측정한 Kim과 Chung (2015)의 연구결과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게 나타난 결과로, 연구에 참여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 위험도는 타 이주민 집단에 비해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자살생각을 했던 이주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여전히 자살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이 존재함을 고려할 때 이들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정신건강 영역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사업 테두리 안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다문화가족 관련 정책의 기본틀로 작용하는 여성가족부의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ies, 2018)에서도 이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위험, 보건 서비스와의 연계 등에 대한 내용은 누락되어 있으며 정책의 주된 방향은 건강한 가정 형성, 유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국가 정신건강기본계획에 해당되는 온 국민 마음건강 종합대책(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1) 내에도 자살은 주요 사업 영역으로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이런 정책과 사업이 현장에서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이주배경 구성원에게 어느 정도 실효성을 가지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즉, 지역사회 내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도,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에서도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 및 자살위험은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제3의 영역이며 간과되고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모든 요인을 투입, 분석한 결과 개인체계 요인 중에서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한국어실력, 문화적응 스트레스, 자아존중감이 이들의 자살생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아존중감은 자살생각을 예측하는 가장 큰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포함하는 개념으로(Rosenberg, 1965), 낮은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총체적 가치를 낮게 평가하며 자신의 삶을 “무가치하게 여겨 삶을 포기할 가능성을”(Lee, 2017) 높이게 하는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사회로의 적응, 새로운 언어습득 등이 요구되는 이주과정은 이주민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동시에 이주사회에서 경험하는 사회적 차별과 배제는 이들의 자아존중감을 손상시킬 수 있어 이주민의 정신건강과 더불어 적응을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인으로 논의되고 있다. 또한 손상된 자아존중감이 자살생각과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본 연구 결과는 이들의 자살위험도를 낮추고 자살예방 및 개입을 위해서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전략 마련 및 개입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실제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토한 Park와 Bae (2013)의 연구에서도 자아존중감 강화 프로그램이 자살예방에 효과적임을 보고했다. 다만 아직까지 자살예방센터, 보건소에서 진행되는 자살예방프로그램 등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과 같이 이주배경을 가진 구성원의 이주 배경과 경험의 맥락에서 손상되는 자아존중감을 다루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를 다룰 수 있는 건강가정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이들의 정신건강, 건강 및 자살생각 등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의 정신건강 욕구 충족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며, 다문화 및 이주배경 관련 서비스 기관과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자살예방센터 및 보건소 등 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에서 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이들의 자살생각 위험도를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는 기존 자살생각 관련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결과이다(Bhugra, 2004; Kang, 2012; Lee, 2017; Wyatt et al., 2015). 스트레스는 그 종류와 범위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자살생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Kang, 2012).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에게는 문화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즉, 한국사회로 이주 후, 한국문화 적응 및 언어 습득의 어려움, 모국에 대한 그리움 등이 이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동시에 이들의 자살생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파악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이들의 우울, 불안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잘 다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로 하여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이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뿐 아니라 이주배경을 가진 구성원의 자살시도에 대한 개입에 있어, 더 나아가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문제를 다룸에 있어 이들이 문화적응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하며 다층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더불어 이들의 자살생각과 유의한 관계를 가진 개인체계 요인으로는 이들의 한국어 실력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어 구사에 능숙한 여성일수록 자살생각을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인데, 이는 국내 연구에서 아직까지 다뤄지지 않은 이주민의 언어능력과 자살생각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는 일부 해외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 한다. 예로 Park와 Park (2020)의 연구에서는 집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아시아계 청소년들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쓰는 아시아계 청소년들보다 자살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이주사회 언어 구사가 능숙한 개인일수록, 자신과 자신이 속한 민족ㆍ인종집단에 대한 주변의 편견과 사회적 차별 인식이 가능하며, 이런 경험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장기적으로 누적될 시, 이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볼 수 있다(Park & Park, 2020).

개인체계 요인과 더불어 가족체계 요인 중 이들의 자살생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인으로는 배우자 유무, 주관적 경제 상태, 그리고 가족 관련 스트레스로 파악되었다. 즉, 별거, 사별 등의 사유로 배우자가 없는 여성이 배우자가 있는 여성에 비해 자살생각을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는 기존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와 일치한다(Kim, 2011; Lee, 2017). 특히 본 조사대상자가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라는 점은 이들은 한부모 가족이자 동시에 이주배경을 가진 다문화가족 여성이라는 이중적 어려움에 처해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또한, 한부모 가족 여성이 가지는 심리적ㆍ정신적 취약성(Kim & Yoo, 2019)과 더불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은 문화적응과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이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중 한부모가구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며, 특히 가족해체 이후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 유무와 더불어 이들의 주관적 경제적 상태 역시 자살생각과 유의미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인이 지각하는 경제적 수준이 낮은 여성일 경우 자살생각이 높아진 결과는 기존 연구들(Kim & Chung, 2015; Park & Choi, 2013)과 유사한 결과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조사참여자의 약 50%가 본인이 지각하는 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매우 낮다고 응답하였다. 2018 다문화가족실태 조사(Choi et al., 2019)에서도 역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높은 경제활동참가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비다문화 일반 국민의 임금수준 보다 낮은 소득계층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와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들을 종합해볼 때, 여전히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은 한국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배제가 이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위험과 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Choi (2015)의 주장을 지지한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취약성과 정신건강, 자살위험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에게는 가족을 형성하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족 관련 스트레스 역시 자살생각과 유의한 관계를 가진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본 조사에서 활용된 가족 관련 스트레스 척도가 주로 이들의 가족과 관련된 여성의 걱정을 측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에게는 가족 내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또 자녀로서 가지는 부담감과 심리적 스트레스 수준이 상당하고 이것이 이들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 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여성의 다중역할수행이 이들의 정신건강에 때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Lahelma, Arber, Kievla, & Roos, 2002)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역시 경제활동을 하는 가족 구성원이자 동시에 가족 내 돌봄 기능을 수행하는 다중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로 인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에 대한 연구가 그동안 많이 축적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이들이 수행하는 다중역할과 역할 간 모순되는 기대를 의미하는 역할 긴장이 이들의 정신건강 및 자살생각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 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들의 가족 관련 스트레스가 이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는 본 연구결과는 먼저, 이들의 다중역할수행과 스트레스, 우울, 자살생각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향후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을 위한 복지ㆍ보건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이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더불어 이들이 가족 내 역할 수행으로 발생되는 스트레스에 대한 파악과 경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됨을 알려준다. 종합해보면 이들의 문화적응 및 가족 관련 스트레스 경감이 크게는 이들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주요한 과업임을 시사한다.

반면에 기존 연구와 달리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이 경험하는 사회적 차별은 이들의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먼저, 해외 연구에서도 보고되었듯이 민족적 배경 및 출신국가에 따라 차별경험의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어(Gomez et al., 2011; Oh et al., 2019)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해석 가능하다. 예로, Gomez 등 (2011)의 연구에서는 남미계열 인구의 차별경험은 이들의 자살생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아시아계열 인구의 경우 차별경험-자살생각 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보고되어 차별경험 연구에 있어 출신국과 민족적 배경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임을 알려준다. 다문화가족 이주여성 역시 민족적, 문화적으로 매우 이질적인 집단임을 고려할 때, 향후 연구에서는 이런 특성을 반영, 집단적 분석을 통해 조금 더 면밀하게 사회적 차별과 자살생각 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아직까지 조명되지 않은 한국사회 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위험을 살펴보고, 자살생각과 그 예측 요인을 탐색하는데 목적을 둔 연구이다. 본 연구결과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위험이 낮지 않음을 알리며, 한국사회 자살예방정책 및 서비스 계획 및 수립, 제공에 있어 이들을 그 대상자로 포함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여전히 국내 보건ㆍ복지영역에서 수립되고 실행되는 많은 정책은 주류사회 구성원, 즉 한국인을 주 대상자로 여기고 있으며 다문화가족 내 여성과 같은 이주민을 고려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들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는 여전히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마련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이들의 이주과정 경험에서 발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정신건강과 자살과의 관련성이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제공되는 스트레스 경감 프로그램 및 사업 등에서는 이주배경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다문화가족 이주여성과 같은 한국사회 구성원에 대한 부분은 고려가 전혀 없다. 다문화 가족 여성의 자살에 대한 질적 연구를 수행한 Choi (2015)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내 자살예방, 생명윤리교육 및 위기개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이주여성에 대한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통찰력을 지닌 전문가들의 사전개입”(83)의 절실함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2021년 현재까지도 이는 여전히 다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로 남아있다. 정리하면,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을 포함한 한국사회의 이주배경 구성원의 정신건강과 자살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정책과 사업 마련이 요구되며, 분절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보건ㆍ복지 사업을 연계하여, 이용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예방 및 개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첫째,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보호, 자살예방,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며, 둘째, 이런 교육 제공 시 이들이 이주민으로서 가지는 적응과정 상의 어려움과 여성으로 가지는 가족생활 내 역할 갈등 및 고충에 대한 내용이 반드시 다뤄져야 함을 알린다. 이와 더불어 자아존중감과 자살생각 간 유의미한 관계는 다문화가족 여성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이해의 확장과 문화맥락적 배경을 토대로 한 자살예방 프로그램과 자살 시도자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미국, 캐나다 등 이주민과 난민을 위한 자살예방메뉴얼 및 툴킷(tool kit) 등을 참고2)하여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내 건강가족ㆍ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자살예방센터, 보건소는 협력네트워크를 구축, 이를 개발 및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이 이주민으로서, 때로 한부모가족으로서, 가족 내 돌봄기능을 수행하며 동시에 가구경제를 책임지는 여성으로서 한국사회에서 경험하는 취약성과 사회적 배제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다중역할과 사회적 배제가 이들의 정신건강과 자살생각, 자살시도행위 등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심층연구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 내 현장에서는 이들의 역할과 상황에 따른 지원과 지지가 가능한 보건ㆍ복지영역의 협력과 네트워크는 매우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은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과 그 관련요인을 탐색한 연구로서 향후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개입을 위한 사회복지ㆍ보건영역의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지니는 한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횡단연구로써 결과의 인과관계 해석에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배우자 유무, 경제적 상황 및 스트레스 관련 요인과 자살생각 간의 관계의 방향과 시간적 선후관계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위해서는 향후 종단연구 자료를 활용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기존 다수의 연구에서 자살생각과 관련된 주요 요인으로 밝혀진 요인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진다. 기존 연구들은 개개인의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관련 문제가 이들의 자살생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보고했는데(Fortuna et al., 2016; Lee, 2017) 본 연구에서는 이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더 나아가 여러 요인들 간의 다양한 상호작용 및 메커니즘이 자살생각 및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Jang et al., 2014)를 고려할 때, 향후 이들의 자살생각과 관련된 메커니즘에 대한 세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활용한 다문화청소년 패널 내 학부모조사는 전국적 자료이긴 하나, 한국에 거주하는 학령기 자녀와 그 부모만을 조사한 자료이기 때문에 다문화가족이나 자녀가 없거나, 미취학 영유아이거나 혹은 청년ㆍ성인기 자녀인 경우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자료가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다문화가족 여성을 대표하는 자료로 볼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며, 연구결과 역시 다문화가족 여성 전체로 일반화 할 수 없다.


Ⅴ. 결론

본 연구를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이주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이들의 자아존중감, 문화적응 스트레스, 가족 관련 스트레스 등이 있음이 파악되었다. 이는 먼저 국내 자살과 관련된 학문적, 정책적 논의에 있어 이주배경 구성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함을 알리며, 한국사회 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다문화가족 여성의 정신건강과 자살위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이를 위한 정책과 서비스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현재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다문화이해교육과 다문화가족 대상 교육에 있어서 이들의 적응과 정신건강, 그리고 필요할 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내 이들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보건ㆍ복지 및 다문화가족지원 서비스 제공기관 간 협력과 연대가 필요할 것이다.


Notes
1) Jo 등 (2017)의 연구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의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연구가 실시되었다는 점에서 일반화의 한계를 가진다. 또한 해당연구에서는 동일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국 여성을 대조군으로 구분, 우울, 불안, 자살사고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한국여성 내 자살사고 위험군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해당 결과는 대조군에 포함된 여성과 이주여성의 특성을 통제한 후 검증한 것이 아니라는 한계를 가지며, 따라서 수치 간 직접 비교 및 해석은 많은 주의를 요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인천대학교 교내 일반연구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과제번호 2019-0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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