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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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7631 (Print) / 2635-5302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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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ISSN : 1229-7631 (Print) / 2635-5302 (Online)

Current Issue

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Vol. 41 , No. 1 (2024 .3 .31)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Vol. 41, No. 1, pp. 45-57
Abbreviation: Korean J Health Educ Promot
ISSN: 1229-4128 (Print) 2635-530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Mar 2023
Received 31 Jan 2024 Revised 11 Mar 2024 Accepted 13 Mar 2024
DOI: https://doi.org/10.14367/kjhep.2024.41.1.45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관계: 1인 가구의 조절 효과
장수미*, ; 하형미** ; 정지형***
*청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청주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수료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Relationship between mental health literacy and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among rural middle-aged and older people: The moderating effect of a single-person household
Soo Mi Jang*, ; Hyung Mi Ha** ; Jihyeong Jeong***
*Professor,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College of Humanities & Social Sciences, Cheongju University
**Ph.D. Candidat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Graduate School, Cheongju University
***Ph.D. Student, School of Social Work,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rrespondence to : Soo Mi Jang College of Humanities & Social Sciences, Cheongju University, 298, Daeseong-ro, Cheongwon-gu, Cheongju-si, Chungcheongbuk-do, 28503, Republic of Korea 주소: (28503)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대성로 298, 청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사회복지학과 Tel: +82-43-229-7921, Fax: +82-43-229-8233, E-mail: jsumi@cju.ac.kr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moderating effect of a single-person househol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tal health literacy and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among rural middle-aged and older people.

Methods

A self-report survey was conducted among rural middle-aged and older people (N=339). The moderating effect of a single-person household was tested using PROCESS Macro Model 1.

Results

The influence of mental health literacy on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ly moderated by whether participants lived alone.

Conclusion

To enhance mental health literacy and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among rural middle-aged and older people in single-person households, it is advisable to build specific strategies for rural areas and provide the necessary health and welfare facilities.


Keywords: mental health literacy, help-seeking attitude, single-person household, middle aged and older people, rural area

Ⅰ. 서론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변화, 물가 폭등, 전쟁 등의 보건, 기후, 경제, 안보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2024년 세계경제포럼은 정신건강을 글로벌 의제로 제기하고, 국제사회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였으며(World Economic Forum, 2024), 한국 사회에서도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전국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7.8%로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정신질환을 경험하며, 도시(27.4%)보다 농촌(29.7%) 주민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MOHW], 2021).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과 그 가족에게 심리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주며(Kim & Park, 2023), 사회경제적으로는 건강보험 비용의 증가, 생산성 저하 등의 손실을 초래한다(Lee et al., 2021).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낮은 편으로(Kim & Park, 2023), 정신건강 어려움이 있어도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전문기관을 찾는 사람은 1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MOHW, 2021). 이처럼 낮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과 이로 인한 치료 지연은 정신질환을 악화시키고 만성화에 이르게 하므로(Lee & Kang, 2021), 초기에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란 개인이 자신의 심리ㆍ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문기관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로서(Vogel, Wade, Wester, Larson, & Hackler, 2007; Lee & Kang, 2021), 도움 요청 행동을 예측하는 주요한 변인으로 보고되었다(Mojtabai, Evans-Lacko, Schomerus, & Thornicroft, 2016; Park & Lee, 2020). 계획된 행동 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에 의하면 태도-의도-행동은 연속적인 과정으로서, 행동하고자 하는 의도의 기저에는 태도가 선행된다고 본다(Ajzen, 1991). 즉, 도움 추구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의도에 영향을 미쳐 실제로 도움 요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Park & Lee, 2020).

한편,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음에도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을 ‘서비스 갭(Service gap)’ 현상이라 한다(Kim, Son, & Kim, 2018). 서비스 갭 현상은 도시와 농촌에 따라 그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도움 추구 태도는 사회문화적 가치관과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Lee & Kang, 2021; Kim & Park, 2023). 즉, 농촌은 도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익명성,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때 이웃의 시선,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도움을 받기가 더 어려우며(Choi, Kim, & Kim, 2015), 농촌과 같은 집단주의 문화에서 상담, 치료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낙인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된다(Lee & Kang, 2021). 실제로 농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Korea Rural Economic Institute, 2023) 결과를 보면, 농촌 주민의 35.6%가 소외감, 고립감, 외로움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지만, 33.6%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하였으며,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부족하여 정신건강 문제를 방치하는 경우도 32%에 달하였다.

생애 발달 단계상 중년기 및 노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 노화, 우울, 외로움 등 삶의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지만(Lee, Choi, Park, & Lim, 2010; Kim, Lee, & Chang, 2022), 이들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은 낮은 경향을 보인다. 농촌 주민 대상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농촌의 50~60대는 우울, 자살 생각 수준이 높으며, 중고령 농촌 남성들은 고민을 나눌 상대가 없는 등 정신건강 관리의 취약함이 발견되었다(Jeonbuk State Institute, 2020). 특히 노인의 경우는 심리ㆍ정서적 어려움을 노화의 증상으로 인식하여 정신건강 상담보다는 내과 등의 병원을 찾으므로(Bae, 2002), 조기에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기 어렵다.

정신건강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는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관리,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정신질환에 대한 지식과 신념으로(Jorm et al., 1997), 정신질환에 대한 증상을 스스로 인지하고, 가용 자원을 활용하여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Mojtabai et al., 2016).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20세 이상 성인(n=220)을 대상으로 한 Oh (2022)의 연구에서는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높을수록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1.89배 높아졌다. Kim과 Park (2023)은 19~79세 성인(n=1,501)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Park과 Lee (2020)의 연구에서도 청년이 인식하는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도움 요청 행동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외 연구를 보면, Waldmann, Staiger, Oexle와 Rüsch (2019)는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높을수록, 공식(전문가) 또는 비공식(친구, 가족 등) 자원에 도움 요청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Shi, Shen, Wang과 Hall (2020)은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성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지식 및 이해 부족은 전문적 도움 추구에 장벽이 됨을 밝혔다. 이상의 내용을 통해,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정적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주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서, 도시에 비해 정신건강 어려움이 더 높다고 알려진 농촌 주민, 특히 중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인 가구 현황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34.5%가 1인 가구로서, 이는 5년 전인 28.6%보다 5.9% 증가한 수치이다(Statistics Korea, 2023a). 농촌 지역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농촌의 1인 가구는 21.7%로서 전년 대비 4.0% 증가하여(Statistics Korea, 2023b), 농촌 가구 역시 소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년 1인 가구의 우울 의심 비율은 27.2%로서 다인 가구의 3배에 달하며, 자살 생각도 청년(4.7%) 1인 가구보다 중년(13.9%) 및 노년(10.9%) 1인 가구에서 더 높다(Kang & Lee, 2016). 1인 가구로 살아가는 것은 중년의 우울 수준을 높이고(Kim et al., 2022), 농촌 노인의 고독감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Yang & Hong, 2003),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의 정신건강에 주목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정신건강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가구 유형에 따라 도움 요청 태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혼자 사는 노인은 다인 가구 노인보다 의료서비스 미이용률이 높았고(Zhou et al., 2015), 정보 부족으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자원의 활용 수준도 낮았다(Gong et al., 2022). 이는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타인에게 부담을 준다는 생각과 주변 시선으로 인해 어려움에 닥쳤을 때 혼자 해결하고자 노력하며, 도움 요청을 꺼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Du et al., 2022). 성별 차이도 발견되는데, 남성 1인 가구는 여성 1인 가구에 비해 도움 요청에 대한 의도가 낮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Murayama et al., 2022).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농촌 중고령 1인 가구는 정신건강의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전문적 도움 요청 태도가 낮을 수 있으며, 1인 가구 상태는 전문적 도움 요청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조절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횡단 설계로서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령(45세~74세)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행동하고자 하는 의도의 기저에는 태도가 선행된다는 계획된 행동 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과 국내외 선행연구(Waldmann et al., 2019; Park & Lee, 2020; Oh, 2022; Kim & Park, 2023)를 근거로,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관계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 모형을 설계하였다.


[Figure 1] 
Research model

2. 연구대상자 및 자료수집

연구대상자는 충청북도 G군에 거주하는 45세 이상 74세 이하의 중고령 주민이다. 중고령의 기준은 고령화 연구패널 등 국가 조사에서 중고령을 45세 이상으로 정의하며, 노인복지법, 기초연금법 등 관련 법령에서 65세 이상을 고령층으로 규정하는 근거를 적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75세 이상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생애주기에 따라 전기 노인(65세 이상~74세 미만)과 후기 노인(75세 이상)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Sung, 2021)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본 연구는 편의 표집을 활용하여 G군 각 읍면의 인구수에 비례하여 최소 할당 인원을 선정한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설문조사는 행정복지센터, 복지(회)관 등 지역사회의 공공과 민간 기관에서 2021년 11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 조사 시기는 팬데믹 기간으로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한 상황에서 연구자와 훈련된 연구보조원이 대면 방식으로 설문을 시행하였으며, 연구 목적과 비밀보장, 중도 철회 가능성 등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총 362부가 수집되었으며, 응답이 불충분한 23부를 제외한 339부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는 연구진 소속 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1041107-202108-HR-037-01)의 승인 후 수행되었다.

3. 측정 도구
1) 종속 변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Fischer와 Farina (1995)의 The Attitudes toward Seeking Professional Psychological Help Scale-Short Form (ATSPPH-SF)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국내에서 Nam (2010)이 타당도를 확인한 총 10개 문항으로, 상담에 대한 긍정적 태도(5문항)와 부정적 태도(5문항)를 측정한다. 4점 리커트 척도로 부정적 태도 문항은 역 채점하였고, 총점이 높을수록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Nam (2010) 연구의 신뢰도는 .7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73으로 나타났다.

2) 독립 변수: 정신건강 리터러시

정신건강 리터러시 측정은 Epps 등 (2007)에 의하여 개발된 28개의 문항을 Chung, Lee, Park과 Lim (2016)이 한국 사회와 문화적 상황에 맞게 추출한 10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척도의 하위개념은 능력에 대한 신념(예: 내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잘 알아차릴 수 있다), 정보 이해력(예: 내가 사는 지역에 정신건강과 관련된 모든 정보와 치료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고 있다), 이해 능력(예: 정신건강에 관련된 치료 서비스와 정보에 대한 안내문을 읽을 때 모든 용어를 이해한다), 기능적 이해(예: 나는 정신건강에 관련된 치료 방법들을 알고 싶을 때, 어떻게 찾는지 알고 있다), 결정 능력(예: 나는 정신건강에 관련된 도움이나 서비스가 언제 필요한지를 결정할 수 있다)이다. 5점 리커트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Chung 등 (2016)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91, 본 연구의 신뢰도는 .93로 나타났다.

3) 조절 변수: 1인 가구

연구대상자의 1인 가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가구 유형을 조사하였다. ‘1인 가구’, ‘부부가구’, ‘부부-자녀 가구’, ‘부모-부부가구’, ‘부모-부부-자녀 가구’, ‘기타’의 응답 항목을 구성하여 질문하였으며, 1인 가구 여부를 반영하기 위하여 더미 코딩한 후(1인 가구=1, 다인 가구=0), 자료 분석에 투입하였다.

4) 통제 변수

통제 변수는 국내외 선행연구(Vogel et al., 2007; Cho, Jeong, & Jeong, 2014; Kim et al., 2018; Kim & Park, 2023)에서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된 바 있는 성별과 나이, 교육 수준, 상담 및 치료 경험, 만성질환 여부가 투입되었다. 성별은 더미 코딩(남성=0, 여성=1)하였고, 나이는 연속형 변수로 투입되었다.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무학, 초등학교 중퇴 또는 졸업 포함)(1)’, ‘중학교 졸업 이하(중퇴 또는 졸업 포함)(2)’, ‘고등학교 졸업 이하(중퇴 또는 졸업 포함)(3)’, ‘대학교 졸업 이하(중퇴, 재학, 졸업 포함)(4)’, 그리고 ‘대학원 졸업 이하(중퇴, 재학, 또는 졸업 포함)(5)’로 코딩하여 연속형 변수로 투입되었다. 상담 및 치료 경험은 “우울한 감정으로 인하여 병원, 상담소,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상담 및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까?”의 문항에 대해 더미 코딩(있다=1, 없다=0)하였고, 만성질환 여부 또한 더미 코딩하였다(만성질환이 있다=1, 만성질환이 없다=0).

4. 자료 분석 방법

자료 분석은 SPSS 27.0과 SPSS PROCESS macro Model 1을 활용하였다. 첫째, 기술통계를 통해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의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t-test와 ANOVA를 실시하였다. ANOVA 검증에서 등분산성을 충족하지 않는 결과는 Welch 검정을 시행하였고, Games-Howell 사후검정을 통해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살펴보았다. 표본의 정규성을 확인하기 위해 왜도와 첨도 값을 살펴보았다. 둘째,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변수 간 관계를 살펴보았고, 분산팽창지수(VIF)와 공차한계 값(tolerance)을 통해 다중공선성을 확인하였다. 셋째,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간의 관계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과 단순 기울기 검증을 시행하였다. 이를 위해 독립 변수(X)와 조절 변수(Mo)가 투입된 모형에서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1인 가구의 상호작용 항을 투입한 전후의 R2 변화량이 유의미한지를 검토하였다. 독립 변수와 종속 변수는 평균 중심화 이후 분석에 투입되었으며, 유의 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및 주요 변수의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남성 37.8%(128명), 여성 62.2%(211명)로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고, 평균 연령은 60.5세이었다. 교육 수준은 고졸이 39.8%(135명)로 가장 많았으며, 상담 및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자는 11.5%(39명)이었다.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자는 43.7%(148명)로 약 과반수를 차지하였으며, 1인 가구는 15%(51명)로 나타났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339
Category n %
Gender
 Male 128 37.8
 Female 211 62.2
Age M(SD)=60.5(8.30)
 45-64 222 65.5
 65-74 117 34.5
Education
 ∼ Primary school 43 12.7
 ∼ Middle school 50 14.7
 ∼ High school 135 39.8
 ∼ Undergraduate school 99 29.2
 ∼ Graduate school 12 3.6
Treatment/counseling for mental health
 No 300 88.5
 Yes 39 11.5
Chronic disease
 No 191 56.3
 Yes 148 43.7
Single-person household
 No 288 85.0
 Yes 51 15.0
Category M SD Skewness Kurtosis
Mental health literacy 29.70 8.02 -.08 -.45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28.84 5.33 -.34 .00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10~50점의 범위에서 평균 29.7점(표준편차 8.02)이었으며,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는 12~40점의 범위에서 평균 28.84점(표준편차 5.33)이었다. 정신건강 리터러시의 왜도는 -.08, 첨도는 -.45이었으며,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왜도는 -.34, 첨도는 .00으로 나타나 자료의 정규성이 확인되었다.

2.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주요 변수의 차이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나이, 교육 수준, 만성질환 여부, 1인 가구 여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즉, 중년층이 고령층보다(p=.003), 만성질환이 없다고 응답한 그룹이 만성질환이 있는 그룹보다(p=.001), 다인 가구가 1인 가구보다(p=.048) 정신건강 리터러시의 수준이 높았다. 교육 수준에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 그룹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고등학교(p=.008), 대학교(p=.000), 대학원 졸업 이하(p=.014) 그룹보다 유의미하게 낮았으며, 중학교 졸업 이하 그룹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 또한 고등학교(p=.018), 대학교(p=.000), 대학원 졸업 이하(p=.024) 그룹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 그룹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 역시 대학교 졸업 이하 그룹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14).

<Table 2> 
Differences between mental health literacy,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and demographics N=339
Category Mental health literacy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M (SD) t/F p M (SD) t/F p
Gender 0.250 .803 -2.596a .010
 Male 29.84 ( 7.36) 27.91 (4.97)
 Female 29.61 ( 8.41) 29.41 (5.47)
Age 3.052a .003 2.098 .037
 45-64 30.68 ( 7.57) 29.28 (5.36)
 65-74 27.82 ( 8.54) 28.01 (5.19)
Education 12.756b .000 3.701 .006
 ∼ Primary school 24.81 ( 8.55) 27.21 (5.63)
 ∼ Middle school 25.78 ( 7.99) 27.74 (5.20)
 ∼ High school 29.86 ( 7.25) 28.87 (4.78)
 ∼ Undergraduate school 32.73 ( 6.46) 29.60 (5.71)
 ∼ Graduate school 36.67 (10.04) 32.67 (4.98)
Treatment/counseling for mental health -1.721 .086 -2.224 .027
 No 29.43 ( 7.88) 28.61 (5.33)
 Yes 31.77 ( 8.85) 30.62 (5.02)
Chronic disease 3.373a .001 1.803 .072
 No 30.99 ( 7.32) 29.30 (5.42)
 Yes 28.02 ( 8.58) 28.25 (5.17)
Single-person household 1.989 .048 1.367 .173
 No 30.06 ( 7.76) 29.01 (5.16)
 Yes 27.65 ( 9.16) 27.90 (6.18)
Notes.a Unequal t-test; b Welch F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는 성별, 나이, 교육 수준, 상담 또는 치료 경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보다 여성이(p=.010), 고령층보다 중년층이(p=.037), 상담 및 치료 경험이 없는 그룹보다 있는 그룹에서(p=.027)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이 높았다. 교육 수준에서는 대학원 졸업 이하 그룹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p=.016) 및 중학교 졸업 이하(p=.037) 그룹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3. 주요 변수 간의 관계

주요 변수 중 서열 변수들을 대상으로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변수 간의 관계를 파악한 결과,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요청 태도는 유의미한 정적 관계를 보였다(r=.19, p<.001). 이는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증가할수록 전문적 도움 요청 태도 또한 증가함을 의미한다.

4. 조절 효과 분석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전문적 도움 요청 태도 수준에 미치는 영향과 1인 가구의 조절 효과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립 변수인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조절 변수인 1인 가구를 투입하였을 때와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1인 가구의 곱으로 생성된 상호작용 항을 투입하였을 때 모형 간 유의미한 설명력 변화가 관찰되는지를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검토하였다. 분석 모델의 VIF 값은 1.070~1.716, 공차한계 값은 .583~.935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Table 3>, 상호작용 항을 투입한 모델2에서 유의미한 통제 변수는 성별(B=1.73, p=.00), 상담 또는 치료 경험 여부(B=1.95, p=.03)로 나타났다. 즉, 여성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성향이 높으며, 상담, 치료 경험이 있을 때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B=0.03, p=.49),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1인 가구의 상호작용 항을 투입하기 이전과 이후의 R2값이 .02(p=.01)만큼 유의미하게 변화하였으며, 상호작용항이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B=0.23, p=.01). 이상의 결과를 통해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관계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Table 3> 
Moderating effect of single-person househol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tal health literacy and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N=339
Model 1 Model 2
B SE t p B SE t p
Constant 29.78 3.16 9.42 .00 29.38 3.14 9.36 .00
Gender 1.65 0.60 2.76 .01 1.73 0.59 2.91 .00
Age -0.06 0.04 -1.43 .15 -0.05 0.04 -1.32 .19
Education 0.56 0.35 1.60 .11 0.57 0.35 1.65 .10
Treatment/counseling for mental health 2.11 0.90 2.35 .02 1.95 0.89 2.18 .03
Chronic disease -0.40 0.63 -0.63 .53 -0.28 0.63 -0.45 .65
Mental health literacy (MHL) 0.07 0.04 1.86 .06 0.03 0.04 0.69 .49
Single-person household (SH) -0.63 0.83 -0.76 .45 -0.27 0.84 -0.32 .75
MHL×SH 0.23 0.09 2.60 .01
R2 .10 .12
F 5.31*** 5.58***
Change in R2 .02*
Notes. * p<.05, *** p<.001

1인 가구의 조절 효과가 나타나는 방향과 크기를 살펴보기 위하여 1인 가구 여부에 따라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제시하였다[Figure 2].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인 가구 그룹에서는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미치는 영향의 단순 기울기가 가파른 경사를 보이지만, 다인 가구 그룹에서는 경사가 완만함을 확인할 수 있다.


[Figure 2] 
Slopes of single-person household

단순 기울기의 통계적 유의미성을 <Table 4>와 같이 검토한 결과, 1인 가구 그룹에서는 조절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였으나, 다인 가구 그룹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인 가구의 경우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에 따라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의 정도 차이는 크지 않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지 않았다(t=.69, p=.492). 반면, 1인 가구 그룹에서는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증가할수록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이 증가하는 경향이 다인 가구에 비해 분명하였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였다(t=3.18, p=.002). 이는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증가할 때 1인 가구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은 다인 가구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함을 의미한다.

<Table 4> 
Simple slopes analysi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tal health literacy and professional help-seeking attitudes
Variable Effect SE t p 95% CI
LL UL
Single-person household No 0.03 0.04 0.69 .492 -0.05 0.11
Yes 0.26 0.08 3.18 .002 0.10 0.41


Ⅳ. 논의

본 연구는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를 탐색함으로써, 농촌에 거주하는 중고령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천 및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다음에서는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고, 보건ㆍ복지 현장에의 시사점을 제언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자인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은 평균 29.70점(중년층 30.68점, 고령층 27.8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척도를 사용하여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Chung 등 (2016)의 연구에서 중년층(29.37점)과 고령층(26.53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과 거의 유사한 결과이다. 한편, 본 연구대상자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는 평균 28.84점(중년층 29.28점, 고령층 28.01점)으로, 전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Kim과 Park (2023) 연구에서 읍/면 거주 농촌 주민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평균 28.08점과 역시 유사한 수준이다. 한편 총점이 아닌 4점 리커트 척도의 평균 점수로 비교했을 때는 동일 척도를 사용한 Woo와 Kim (2021)의 연구에서 대학생(n=197)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평균은 2.92점, 본 연구대상자의 경우는 2.88점으로 나타나 농촌 중고령자의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는 초기 성인기에 해당하는 대학생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연구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주요 변인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나이, 교육 수준, 만성질환, 1인 가구에 따라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즉, 노년층인 경우, 교육 수준이 낮은 경우,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1인 가구일 경우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년층보다 중년층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난 Chung 등 (2016)의 연구 결과와 같으며, 60세 이상의 군 지역 거주자, 대졸 이하의 교육 수준일 때, 정신건강 리터러시 취약 집단임을 강조한 Seo와 Rhee (2013)의 연구와도 유사하다. 만성질환 유무, 가구 유형에 따른 정신건강 리터러시 차이를 분석한 선행연구는 찾기가 어려워 비교에 한계가 있다.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차이에 관한 분석 결과는 여성 고령자인 경우, 교육 수준이 높을 때, 상담 및 치료 경험이 있을 때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가 긍정적이라는 Kim 등 (2018)의 연구와 같은 결과이다. 대졸 이상 집단이 중ㆍ고졸, 초졸 이하 집단보다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가 높고(Cho, Yim, Jo, & Bang, 2008). 상담 및 치료 경험이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보다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가 더 높다는 연구(Vogel et al., 2007) 또한 본 결과를 지지한다. 따라서, 농촌 중고령 인구 중에서도 남성, 저학력, 상담 및 치료 경험이 없는 집단을 중심으로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향상을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셋째,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간의 관계에서 1인 가구는 조절 변수로 작용함이 검증되었다(B=0.23, p=.01). 즉, 1인 가구에서는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증가함에 따라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수준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다인 가구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인 가구의 경우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전문적 도움 추구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1인 가구는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를 증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인 가구는 심리ㆍ정서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의 수가 적고(Jeonbuk State Institute, 2020), 스스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 등으로 인해(Lee, Choi, & Lee, 2014), 정신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는 낮을 수 있다. 실제로 가족 구조, 가족 구성원의 태도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에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Lee et al., 2010; Park, Park, Son, & Yum, 2017), 가족 지지가 부족한 1인 가구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증진을 통하여, 스스로 전문적 도움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다음에서는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에 주목하여 정신건강 리터러시 증진 및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향상을 위해 실천 및 정책영역에서 필요한 제언을 하였다. 첫째, 농촌의 중고령 1인 가구가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민감성을 갖고 증상을 인지하여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정신건강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접근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 1인 가구의 경우 정신건강 리터러시 수준이 유의미하게 낮았는데, 고령자의 경우 우울 등 정신건강 증상을 노화 및 질환으로 인한 신체 증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Bae, 2002), 정신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정부는 정신건강 정보 제공, 정신질환 인식개선을 위해 2021년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에 기반하여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을 마련하였다. 포털을 통해 누구나 정신건강 정보를 얻고 우울, 음주 문제 등에 대한 자가 선별 검사가 가능해졌지만,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 정보 취약계층인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증진을 위해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예: 찾아가는 스마트교육 디지털 배움터 에듀버스)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또한, 농촌 중고령 1인 가구가 익숙한 TV 등 대중매체, 버스 등의 교통수단, 가정용 무선수신기에 의해 송출이 가능한 마을 방송을 통해 관련 정신건강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의 전문적 도움 요청 태도를 증진하기 위해 보건 및 복지기관을 활용한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 정신건강 문제를 스스로 자각하고, 전문적 도움을 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전문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지원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Park & Lee, 2022). 농촌은 도시에 비해 정신건강 서비스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공동체 문화, 체면 문화가 있는 농촌의 특성과 사회적 지지 자원이 부족한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농촌 중고령 1인 가구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정신건강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농촌 지역사회의 보건 복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노인복지관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 장기요양기관의 요양보호사, 공공기관의 통합사례관리사, 보건소의 보건의료 인력 등 농촌 중고령 1인 가구를 지역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민간과 공공 인력의 보수교육 과정에 정신건강 관련 교육(예: 정신건강의 이해,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정보 등)을 추가하고, 정신건강 전문기관으로 적극적인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정신건강 리터러시 및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향상을 위한 거시적 접근 또한 필요하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1인 가구를 초점으로 한 정책 지원방안이 발표되고 있다.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2021~2025)에서는 1인 가구의 고독, 고립 예방을 위한 생애주기별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30)에도 경제적,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정신건강 증진체계 구축 및 지원 강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강화 및 인식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정부 계획은 1인 가구와 같은 취약계층의 정신건강에 초점을 둔 국가 정책으로 의미가 있으나, 각 지방자치 단체별로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이 보다 요구된다. 전국의 광역시도 및 기초 지자체에서는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광역시도, 226개의 기초자치단체 중 47개 시군구에만 제정되었고(Kim, 2023), 1인 가구 지원센터도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다(수도권 42% vs 비수도권 12%, 도시 32% vs 농촌 2%, Kim, 2023). 또한, 고독사 예방 관련을 제외하고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한 곳은 일부(영광군, 예산군, 홍성군 등)에 불과하며(Korea Law Information Center, 2024), 농촌 지역의 1인 가구를 위한 전담 기관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농촌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 예산 마련 및 인력 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주요 연구 결과에 기반한 논의 및 제언을 통해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증진 정책 수립 및 실천 전략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의의가 있다. 연구의 한계는 첫째, 군 단위 농촌 지역 1곳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 제한이 있다는 점,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에 따라 정신건강 관련 문항에 대해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 점이다. 둘째,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지지, 낙인, 만성질환의 수 등 보다 광범위한 요인을 통제 변수로 투입하지 못하였고, 전기 노인과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75세 이상의 후기 노인은 연구 대상에 포함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향후 후기 노인을 포함한 전국 단위의 대규모 표집, 개별 심층 인터뷰 자료에 의한 양적, 질적 연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


Ⅴ. 결론

농촌 중고령자의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 수준은 선행연구와 거의 유사하였으며,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나이, 교육 수준, 만성질환, 1인 가구에 따라,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는 성별, 나이, 교육 수준, 상담 및 치료 경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정신건강 리터러시와 전문적 도움 추구 태도의 관계에서 1인 가구의 조절 효과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농촌에 거주하는 중고령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이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천적 개입 및 정책적 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농촌 중고령 1인 가구에 대한 정신건강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교육, 대중매체, 대중 교통수단, 마을 방송 등을 통한 정신건강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특히, 중고령 1인 가구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농촌 지역 보건ㆍ복지 인력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 강화, 전문기관으로의 연계가 활성화될 필요성을 제언하였다. 마지막으로 거시적인 측면에서 농촌 1인 가구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예산 및 전담 인력 확보,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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