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Article ]
Korean Journal of Health Education and Promotion - Vol. 37, No. 3, pp.57-69
ISSN: 1229-4128 (Print) 2635-530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0
Received 04 Jun 2020 Revised 21 Jul 2020 Accepted 10 Sep 2020
DOI: https://doi.org/10.14367/kjhep.2020.37.3.57

우리나라 청소년의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행동과의 연관성

김지은* ; 김선정**,
*순천향대학교 일반대학원 보건행정경영학과 대학원생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 보건행정경영학과 조교수
Association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depression, suicidal behavior among Korean adolescents
Ji Eun Kim* ; Sun Jung Kim**,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Health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Soonchunh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Health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Soonchunh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al Science

Correspondence to: Sun Jung Kim Department of Health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Soonchunh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al Science, 22 Soonchunhyang-ro, Shinchang-myeon, Asan, 31538, Republic of Korea 주소: (31538) 아산시 신창면 순천향로 22 순천향대학교 의료과학대학 보건행정경영학과Tel: +82-41-530-4712, Fax: +82-41-530-3085, E-mail: sunjkim0623@sch.ac.kr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association of depression, suicidal ideation, suicidal planning, and suicidal attempts with academic performance among adolescents using data from the 15th Korean Youth Health Risk Behavior Survey.

Methods

A total of 57,069 students were analyzed. We analyzed the relationship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depression, suicidal behavior using multivariate surve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Results

Results showed that depression, suicidal behavior were associated with academic performance, socio-demographic factors, and health behavior factors. Multivariate survey logistic regressions revealed that depression, suicidal behavior increased when the academic performance is low(subjective depression: odds ratio (OR) 1.22; 95% confidence interval (CI) 1.13 to 1.33; suicidal ideation: OR 1.12; 95% CI 1.01 to 1.25; suicidal planning: OR 1.20; 95% CI 1.02 to 1.41; suicidal attempts: OR 1.28; 95% CI 1.06 to 1.54).

Conclusion

A statistically significant relationship was found in Korean adolescents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depression, as well as academic performance and suicidal behavior. Therefore, we recommend that government agencies and policy makers pursue the development of youth mental health intervention programs, implementing them continuously and effectively among each targeted sub-group and according to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of each group.

Keywords:

academic performance, depression, suicidal ideation, suicidal planning, suicidal attempt

Ⅰ. 서론

청소년기는 급격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에 적응해야 함과 동시에 내적, 외적 갈등으로 인한 불안한 심리상태를 경험하게 된다(Calvete, Estevez, Lopez, & Ruiz, 2005). 이러한 불안한 심리상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며, 대표적으로 우울증과 자살 관련 행태로 나타난다(Yi, Pyo, Jeong, & An, 2016).

국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우울감 경험률(2주 이상 연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이 남학생은 22.2%, 여학생은 34.6%였다(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9). 통계청에서 발간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연보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고의적 자해(자살)가 나이별 사망원인 1위로 각각 인구 10만 명당 5.8명(35.7%), 17.6명(47.2%), 27.5명(39.4%)이었다. 사망 원인 중 외인에 의한 사망률을 보면 10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자살이 가장 높았으며, 자살률이 8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하였다. 특히 10대(22.1%)의 자살률은 매우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WHO 조사 결과에서도 제시되었고, 선진국 50개국 중 16위로 청소년 자살률이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Statistics Korea, 2019). 2011년 이후 꾸준히 청소년(9~24세)의 사망원인 1위가 고의적 자해(자살)이며, 2018년에는 사망률이 9.1%로 많이 증가하였다(Statistics Korea, 2020). 자살생각과 자살계획은 자살시도에 선행되는 행동으로 잠재적 사망원인으로 볼 수 있으므로 자살 관련 통계에 연속된 자살행동을 모두 포함한다면 청소년 자살은 더욱 위험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Won & Lee, 2019). 성인보다 청소년은 자살을 생각하거나 행동하는데 있어 충동적으로 실천하기 쉬우며, 자살이 남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처한 고통에서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되기도 한다(Lee, Jang, & Kim, 2016). 또한, 자살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남겨진 주변인들의 정서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모방 자살과 같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일으킨다는 심각성을 가진다(Kim & Kim, 2018; Jung & Heo, 2017; Lee et al., 2016). 이러한 자살행동은 자살생각, 자살계획 및 자살시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자살생각은 ‘자살을 실행하려는 생각이나 사고’로서 직접적인 자살행위와는 다르나 자살과정의 첫 단계이며, 자살계획은 ‘자살을 구체화시키려는 생각이나 사고’로서 자살과정의 중간 단계, 자살시도는 ‘자살을 구체화시킨 행위’로서 자살과정의 최종 단계로 규정되면서 자살행동에 대한 위험변인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Nock et al., 2008; Beck, Kovacs, & Weissman, 1979). 청소년 자살은 한 번의 자살 시도로 치명적 결과를 가져오기 쉬우나, 성인에 비해 자살 예측이 어려워 예방대책 수립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 자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살시도 이전의 단계들에서 관련 요인을 파악하여 각각의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다(Yoo, Son, & Nam, 2010).

많은 선행 연구들이 청소년의 우울 및 자살(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제시하였다(Kim, Kang, Jeong, Choi, & Bo, 2019; Kim & Cho, 2019; Kwak & Le, 2019; Won & Le, 2019; Yun & Le 2018; Kim, Park, & Hwang, 2017; Bae, 2016; Jo & Chai, 2016; Kim & Jo, 2016; Kim, Sung, & Jang, 2016; Yi et al., 2016; Yon & Chae, 2016; Jung, 2015; Sohn, 2014; Kim, 2008).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학업성적, 성별, 나이, 학교유형, 거주 지역, 가구 경제수준, 거주형태, 음주, 흡연, 신체활동, 체중조절노력, 주관적 수면충족률, 주관적 건강인지,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자아존중감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은 우울감과 학업성적이었으며(Lim & Chun, 2019; Kim et al., 2017; Bae, 2016; Kim, 2008), 청소년의 우울 및 자살과의 관련 요인 및 우울 중재, 자살예방 프로그램의 효과가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의해 다르게 제시되었다(Kim, Jung, Hwang, & Kim, 2013; Yoo, Son, & Nam, 2010). 특히 청소년이 여자일 경우, 중학생일 경우, 가족과 함께 동거하지 않을 경우 우울 및 자살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Choi & Jeon, 2017; Yi et al., 2016; Jo & Chai, 2016).

그동안 국내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우울 및 자살 관련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었으나, 대부분 자살에 있어서는 자살생각 혹은 자살시도만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우울을 단순히 자살행동에 대한 매개 요인이 아닌 별도의 정서적 문제로 볼 뿐만 아니라 우울감과 자살행동 각 단계에서의 대상자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세부 하위그룹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여 성별, 학교 유형, 거주형태별로 구분한 분석결과가 전체 대상자의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분석결과와의 연관성 차이 또한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 자료를 이용하여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파악하여 청소년의 주요 사망원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개입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연구자료

이 연구는 제15차(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 자료를 이용하여 청소년의 주관적 학업성적과 우울감 및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이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9조(건강증진사업 등)를 근거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 현황과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정부 승인통계조사이다. 이 연구의 수행을 위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홈페이지에서 자료 획득 절차를 통해 원시자료를 수집하였다. 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모집단은 2019년 4월 기준의 전국 중ㆍ고등학교 청소년이며, 모집단 층화, 표본 배분, 표본 추출단계를 거쳐 조사된 대상자는 60,100명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제 15차(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조사 참여자 57,303명 중 인구사회학적 변수의 무응답자 234명을 제외한 57,069명을 최종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 연구변수

연구에서 사용한 변수들의 구체적인 조사 항목과 문항 내용은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원시 자료 이용지침서에 제시되어 있다. 이 연구에 활용한 변수는 다음과 같다.

1) 종속변수

이 연구의 종속변수는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이며, 조사대상자의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는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Kang, Yoon, Kim, & Kim, 2019; Kim & Cho, 2019; Won & Lee, 2019; Lee & Chang, 2018; Goh, 2016; Jo & Chai, 2016; Yi et al., 2016; Kim, Kim, & Roh, 2015; Sohn, 2014) 각각 경험이 ‘있음’, ‘없음’으로 구분하였다.

우울감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12개월 동안 없다고 응답한 경우 우울감 경험이 ‘없음’, 최근 12개월 동안 있다고 응답한 경우 우울감 경험이 ‘있음’으로 구분하였다. 자살 생각은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12개월 동안 없다고 응답한 경우 자살생각 경험이 ‘없음’, 최근 12개월 동안 있다고 응답한 경우 자살생각 경험이 ‘있음’으로 구분하였다. 자살계획은 “최근 12개월 동안, 자살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12개월 동안 없다고 응답한 경우 자살계획 경험이 ‘없음’, 최근 12개월 동안 있다고 응답한 경우 자살계획 경험이 ‘있음’으로 구분하였다. 자살시도는 “최근 12개월 동안,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12개월 동안 없다고 응답한 경우 자살시도 경험이 ‘없음’, 최근 12개월 동안 있다고 응답한 경우 자살시도 경험이 ‘있음’으로 구분하였다.

2) 독립변수

이 연구의 독립변수는 조사대상자의 주관적 학업성적이며,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Jo & Choi, 2016; Yi et al., 2016) “최근 12개월 동안, 학업성적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자료원의 응답인 ‘상’, ‘중상’, ‘중’, ‘중하’, ‘하’ 5개 척도의 응답 변수를 그대로 활용하였다.

3) 통제변수

이 연구의 통제변수는 청소년 우울과 자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구사회학적, 건강행태 관련 변수이다.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변수는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Song, 2020; Kim et al., 2019; Won & Lee, 2019; Kim et al., 2017; Bae, 2016; Jo & Chai, 2016; Yi et al., 2016; Jung, 2015; Sohn, 2014) 성별, 나이, 학교 유형, 거주 지역, 가구 경제수준, 거주형태를 포함하였다. 학교 유형은 기존의 선행 연구(Jung, 2015)에서는 중학교, 일반계고, 특성화계고로 구분하기도 하였으나 원시 자료에서 세종시의 경우 조사 대상학교명 추정 가능성으로 인하여 학교급 변수를 모두 결측 처리하여,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된 변수인 학교 구분에 따라 ‘중학교’, ‘고등학교’로 분류하였다. 거주 지역은 원시자료 표본설계상의 구분에 따라 ‘대도시’, ‘중소도시’, ‘군지역’으로 분류하였고, 거주형태는 “현재 거주형태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가족과 함께 거주’, ‘친척집 거주, 하숙, 자취, 기숙사’, ‘보육시설’로 재분류하였다.

조사대상자의 건강행태 관련 변수는 선행 연구에 근거하여(Song, 2020; Kim, Kang, Jeong, Choi, & Boo, 2019; Kim & Cho, 2019; Jo & Chai, 2016; Yi et al., 2016; Kim, & Roh, 2015; Sohn, 2014) 음주(평생 음주 경험), 흡연(평생 흡연 경험), 신체활동(최근 1주일간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 체중조절노력, 주관적 수면충족, 주관적 건강인지, 스트레스를 포함하였다. 음주는 “지금까지 1잔 이상 술을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경험이 ‘있음’, 없다고 응답한 경우를 ‘없음’으로 분류하였고, 흡연은 “지금까지 일반담배(궐련)를 한 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경우를 경험이 ‘있음’, 없다고 응답한 경우를 ‘없음’으로 분류하였다. 신체활동은 “최근 7일 동안, 심장박동이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종류에 상관없이) 하루에 총합이 60분 이상 한 날은 며칠입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7일 동안 없다고 응답한 경우를 ‘없음’으로, 나머지를 ‘있음’으로 재분류하였고, 체중조절노력은 “최근 30일 동안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최근 30일 동안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경우를 ‘없음’으로, 나머지를 ‘있음’으로 재분류하였다. 주관적 수면충족은 주관적 수면충족률로 “잠을 잔 시간이 피로회복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충분하다, 충분하다고 응답한 경우를 ‘충족군’,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경우를 ‘보통군’, 충분하지 않다, 전혀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를 ‘미충족군’으로 재분류하였고, 주관적 건강인지는 “평상시 자신의 건강상태가 어떻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건강한 편, 건강한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를 ‘건강군’으로, 보통이라고 응답한 경우를 ‘보통군’으로, 건강하지 못한 편, 매우 건강하지 못한 편이라고 응답한 경우를 ‘불건강군’으로 재분류하였다.

3. 분석방법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건강행태 관련 특성 및 학업성적,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빈도(n)와 백분율(%)을 제시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고, 각 종속변수의 경험 여부에 따른 변수들의 빈도의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하였다. 학업성적에 따른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파악하였고 성별, 학교 유형, 거주형태(Choi & Jeon, 2017; Yi et al., 2016; Jo & Chai, 2016)에 대해 하위그룹에 대한 하위그룹 분석 또한 실시하였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 자료는 다단계층화집락추출에 의한 자료이므로 복합표본설계정보인 층화, 집락, 가중치를 반영하여 복합표본 빈도분석, 복합표본 교차분석, 복합표본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통계프로그램은 SAS ver. 9.4(SAS Institute Inc., Cary, NC, USA)를 활용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1>. 우울감 경험이 ‘있음’인 학생은 751,144명(28.1%), 자살생각 경험이 ‘있음’인 학생은 348,025명(13.0%), 자살계획 경험이 ‘있음’인 학생은 104,486명(3.9%), 자살시도 경험이 ‘있음’인 학생은 76,282명(2.9%)이었다. 학업성적은 ‘상’이 348,788명(13.1%), ‘중상’이 666,092명(24.9%), ‘중’이 807,129명(30.2%), ‘중하’가 590,039명(22.1%), ‘하’가 260,122명(9.7%)이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15.08세였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population by each dependent variable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에 따른 대상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네 개의 종속변수에서 학업성적, 성별, 나이, 학교 유형, 가구 경제 수준, 거주형태, 음주, 흡연, 체중 조절 노력, 주관적 수면 충족, 주관적 건강 인지, 스트레스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신체활동의 경우, 자살생각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2.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 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

연구 대상자의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연관성은 다음과 같다<Table 2>.

Result of multivariable survey logistic analysis: association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each dependent variable

우울감의 경우 학업성적이 ‘중’인 대상자에 비해 ‘상’이면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0.85배, ‘중하’, ‘하’면 각각 1.15배, 1.22배였다.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남자’에 비해 ‘여자’가 1.57배,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가 1.28배였고, 거주형태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생각의 경우 학업성적이 ‘중’인 대상자에 비해 ‘하’면 자살생각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1.12배였고, 나머지의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생각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남자’에 비해 ‘여자’가 1.57배,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가 1.54배였다. 거주형태의 경우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에 비해 자살생각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친척집, 하숙, 자취, 기숙사 거주’의 경우 1.38배였고, ‘보육시설 거주’의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계획의 경우 학업성적이 ‘중’인 대상자에 비해 ‘하’면 자살계획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1.20배였고, 나머지의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계획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남자’에 비해 ‘여자’가 1.37배,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가 1.48배였다. 거주형태의 경우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군에 비해 자살계획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친척집, 하숙, 자취, 기숙사 거주’는 1.74배, ‘보육시설 거주’는 2.76배였다.

자살시도의 경우 학업성적이 ‘중’인 대상자에 비해 ‘중상’이면 자살시도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0.83배였고, ‘하’인 경우는 1.28배였다. 자살시도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남자’에 비해 ‘여자’가 1.90배였고,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가 1.64배였다. 거주형태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군에 비해 자살시도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친척집, 하숙, 자취, 기숙사 거주’는 1.89배, ‘보육시설 거주’는 2.09배였다.

3. 하위그룹에 따른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 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연관성 차이

연구 대상자의 하위그룹인 성별, 학교 유형, 거주형태에 따른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연관성 차이는 다음과 같다<Table 3>.

Subgroup analysis: accociation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each dependent variable by sec, school type, living arrangement

학업성적이 ‘중’인 집단을 기준으로 볼 때,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남자의 경우 ‘상’은 0.86배, ‘하’는 1.16배였고, ‘중상’과 ‘중하’의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여자의 경우 ‘상’은 0.83배, ‘중상’은 0.90배, ‘중하’는 1.22배, ‘하’는 1.30배였다.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는 남자의 경우 모두 학업성적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여자의 경우 학업성적이 ‘하’일 때 각각 1.32배, 1.39배, 1.44배였다.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오즈비는 중학교의 경우 ‘중’에 비해 ‘상’은 0.78배, ‘중상’은 0.90배, ‘중하’는 1.19배, ‘하’는 1.26배였다.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 ‘중’에 비해 ‘중하’는 1.13배, ‘하’는 1.19배였고, ‘상’과 ‘중상’인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는 중학교의 경우 모두 학업성적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자살계획에서만 ‘상’일 때 ‘중’인 군에 비해 1.40배였다.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오즈비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군의 경우 ‘중’에 비해 ‘상’은 0.85배, ‘중하’는 1.16배, ‘하’는 1.21배였다. ‘중상’인 경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생각, 자살계획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군의 경우 ‘중’에 비해 ‘하’는 각각 1.14배, 1.24배였고, 나머지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자살시도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군의 경우 ‘중’보다 ‘중상’은 0.83배, ‘하’는 1.32배였다. 반면 가족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군의 경우 모두 학업성적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Ⅳ. 논의

지속적으로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면서 청소년 자살의 원인 분석과 예방 방안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우울 및 자살 생각 관련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었으나, 자살행동을 각 단계별로 나누어 살펴보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이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행동의 각 단계인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파악함으로써 청소년의 주요 사망원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개입 방향 모색 및 건강 증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각 종속변수 별로 서로 다른 경우에서 유의하였다. 이는 청소년 자살과 관련하여 자살행동의 각 단계에 있어 영향을 미치게 되는 요인 및 정도가 서로 다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학업성적이 청소년의 우울 및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에 영향을 주었던 것(Lim & Chun, 2019; Won & Lee, 2019; Kim et al., 2017; Bae, 2016; Jung, 2015; Sohn, 2014)과 같이 학업성적이 ‘하’인 경우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높았다. 우울은 많은 선행연구에서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변수로 알려졌지만(Won & Lee, 2019), 복합표본 다변량 로지스틱 분석 결과를 보면 학업성적이 ‘하’인 경우에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거나 자살행동의 각 단계에서 자살행동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높았다.

우울증과 자살행동에 대해 성별을 구분하여 분석한 이유는 생물학적 성 차이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정서적 문제가 내재화 되어 우울증으로 발전되기 쉽고, 남자의 경우 상반되게 외현화 되어 반사회적 성격 장애, 알코올 중독 등으로 발전되기 쉽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기전이다(Yi et al., 2016). 따라서 자살 생각은 일반적으로 여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자살시도의 경우에는 남학생의 비율이 높다(Hawton, 2000). 반면 이 연구에서는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네 개의 변수에서 모두 여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는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를 간과할 수는 없으나 우울감,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를 각각의 연속적인 선상에 있다고 보았을 때 우울감과 자살생각에서의 여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살계획과 자살시도에서도 여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성별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을 보면 선행 연구와 마찬가지로 남자보다 여자가 학업성적에 따른 우울감과 자살행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Bae, 2016; Jo & Chai, 2016; Yi et al., 2016; Sohn, 2014). 이는 성별에 학업성적을 받아들이는 태도 및 그로 인한 스트레스 및 부담감 등 정신적 부담을 받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학교 유형의 경우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의 우울증과 자살생각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선행 연구과 더불어 정신건강측면에서 이차 성장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정체성, 인생목표, 또래관계 등 발달과업에 대한 성취가 중첩되며 그로 인한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청소년 초기 중학생이 더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나누어 하위 그룹 분석을 실시하였다(Yi et al., 2016; Park, 2008). 학교 유형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을 보면 중학교에서는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우울감을 경험할 오즈비가 감소하고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우울감을 경험할 오즈비가 증가하였다.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학업성적이 낮을수록 우울감을 경험할 오즈비가 증가하기만 하였다. 이는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의 학업성적에 대한 스트레스, 우울감이 더 크다는 선행연구들(Jo & Chai, 2016; Sohn, 2014)의 결과와 같은 이유로 고등학교에서는 학업성적이 높은 경우에도 경쟁과 심적 부담이 심해 그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거주형태에 따른 하위그룹 분석을 보면 가족과 동거하는 경우에만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에 우울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있어서 가족, 친구 및 교사 등과의 사회적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들과(Kwak & Lee, 2019; Choi, Gang, Kim, Seong, & Han, 2017; Jo & Chai, 2016; Shon, 2014; Kim, 2008) 같은 이유로 유추해볼 수 있다. 학업성적이 높을 경우에는 가족들의 지지로 인하여 우울감 경험 및 자살행동 각 단계의 경험이 있을 오즈비가 감소하지만, 학업성적이 낮을 경우에서는 가족들의 지지가 본인의 학업 성취에 대한 기대감으로서 일종의 정서적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에서는 학업성적이 ‘하’면 가족과 동거할 때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14배, 1.24배, 1.32배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가 개인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서 오는 기대와 그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현실의 괴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선행 연구의 결과들과(Won & Lee, 2019; Kim et al., 2017; Bae, 2016; Jung, 2015)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청소년의 우울감은 단순히 자살행동을 매개하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주요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임을 시사한다. 자살행동을 매개하는 요인으로써의 우울뿐만 아니라 주요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우울의 고위험군 선별을 위해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정신건강 사정을 통한 개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우울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개입이 진행되어야하며, 청소년 개개인의 다양성에 따라 전체 방향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반드시 반영해야한다.

둘째, 청소년 자살 예방프로그램은 우울감 및 자살 행동의 각 단계별로 개입하는 방안으로 구성되어야한다. 청소년 자살은 바로 자살행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나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개념이다. 즉, 자살행위는 자살시도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자살시도는 자살계획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자살계획은 자살생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Choi & Jeon, 2017). 따라서 자살행위에 있어서 가장 선행된 단계인 자살생각 및 우울의 현황을 파악하고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을 하여야한다. 이를 위해 하위그룹별로 청소년 정신건강의 주요 관련요인인 우울감 및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과 학업성적의 연관성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보건교육 개발이 필요하다. 해당 보건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자살시도의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울감 및 각각의 자살행동 단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감소시키는 등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이 겪는 스트레스를 적절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방안이 포함되어야 하며, 올바른 스트레스 극복을 통해 청소년의 건전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 청소년 자살 예방프로그램은 별도로 정신건강 교육 관련 전문 인력의 주도로 청소년의 주요 영향 반경이 연계된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고려하여 구성되어야 한다. 현재 중학교 및 고등학교에서는 보건교사 한명이 전교생의 모든 건강상태(성교육, 응급처치, 보건상담, 정신상담 등)를 관리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수많은 전교생의 모든 건강상태를 보건교사 한명이 담당하다보면 청소년의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교육상담 및 피드백이 이루어지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신건강에 전문적인 인력의 별도 주도 혹은 보조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꼭 자살행위에 있어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지식이나 행동 수준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교육을 실시하여 추후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학생이 또래의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고 서로가 지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의 주요 생활 및 영향 반경인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써 인식하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특히 이 시기에 중요한 또래관계 뿐만 아니라 주요 조언 제공자가 될 수 있는 교사 및 부모님 등을 포함하는 형태로 이루어져야한다. 예를 들어 단순히 학생 개인만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위험군의 경우 해당 학생의 부모님, 담임 선생님 등과 같은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야 해당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 및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넷째, 성별, 학교유형, 가족과의 동거여부에 따라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행동과의 연관성의 차이가 있으므로 각 학생의 특성에 따라 자살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름을 인식하고 자살 예방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개별적으로 진행되어야한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우울 및 자살에 있어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잘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거나 자살이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아닌 일종의 도피처로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을 직면하거나 우울을 느낄 때 해결방법은 극단적인 자살이라는 선택이 아니라 충분히 자기 스스로 혹은 주변의 도움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학교 유형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중학생이 고등학생에 비해 우울과 자살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학업성적과의 연관성을 보면 모두 고등학생이 더 우울이나 자살행동의 각 단계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이 학업성적으로 인한 부담감 및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가족과의 동거여부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는 가족과 동거하지 않는 경우 부모의 사회적지지 결여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행동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부모와의 관계는 정서적지지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는 학업성적으로 인한 부담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문제를 단순히 학생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교사, 학교와 같은 사회관계적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접근 방법의 개발을 하는데 있어 하나의 변수가 다양한 측면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좀 더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살펴본 다양한 관점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2차 자료인 청소년행태조사 원시 자료를 활용한 연구로 청소년의 우울감 및 자살행동(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에 영향을 주는 독립변수를 선정하는데 한계점이 있었다. 친한 친구 및 부모와 같은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정서적 건강과 관련하여 중요한 영향요인이나 2018년도부터 조사 문항에서 제외되어 효과를 검증할 수 없었다.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과 같은 변수들의 경우에는 조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추후 연구에서는 다른 자료원을 통한 변수 추가의 필요성이 있다. 단면연구이기에 단순한 연관성이 아닌 시간에 따른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에는 어려우며, 자기기입식 설문조사이기에 거짓 혹은 과소, 과대 응답 할 수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학업성적과 우울감, 자살행동의 각각의 단계인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청소년의 정신건강증진 및 자살 방지를 위한 취약그룹 파악과 그를 통한 실효성 있는 예방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공함에 의미가 있다.


Ⅴ. 결론

이 연구는 제15차(2019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원시 자료를 이용하여 청소년의 주관적 학업성적 수준과 우울감 및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청소년의 학업성적은 우울감 경험,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의 경험과 높은 연관성이 있었으며 성별, 학교 유형, 가족과의 동거여부에 따른 하위그룹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대상자와는 다른 연관성의 차이를 보였다. 청소년 자살은 무엇보다 우울이나 자살생각과 같은 초기 단계에서의 개입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가장 선행되는 단계인 청소년의 스트레스 및 우울을 관리하고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여학생과 중학생과 같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취약그룹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과 동거하는 경우가 오히려 학업성적이 낮은 그룹에 대해서 자살행동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처럼 일반적인 방향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우울과 자살행동의 각 단계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따라서 좀 더 하나의 원인 혹은 변수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청소년의 관점에서 다양한 측면에서의 영향 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정신건강과 관련한 보건교육 인력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청소년 개인(그룹)의 스트레스 완화 방법 터득 및 자살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행동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자연스러운 또래간의 지지 형성 및 긍정적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해당 학생의 부모, 담임 선생님 등과 같이 보건교사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와 올바른 고민상담자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 예방을 위한 취약그룹 파악 및 그에 따른 각 그룹(개인)의 특성에 맞는 청소년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순천향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수행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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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opulation by each dependent variable

<Table 2>

Result of multivariable survey logistic analysis: association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each dependent variable

Variables Subjective depression Suicidal ideation Sucidal planning Suicidal attempts
OR 95% CI OR 95% CI OR 95% CI OR 95% CI
Note. All other variables were adjusted.
* p<.05, ** p<.01
Academic performance
  High 0.850** 0.782 - 0.924 0.958 0.858 - 1.070 1.144 0.961 - 1.362 0.971 0.796 - 1.184
  Upper-middle 0.949** 0.892 - 1.009 0.951* 0.877 - 1.030 0.975 0.847 - 1.123 0.825** 0.693 - 0.984
  Middle 1.000 1.000 1.000 1.000
  Low-middle 1.155** 1.084 - 1.232 1.080* 0.991 - 1.177 1.048 0.913 - 1.202 1.110 0.956 - 1.289
  Low 1.224** 1.125 - 1.332 1.123** 1.011 - 1.248 1.203* 1.024 - 1.413 1.280** 1.064 - 1.540
Sex
  Boys 1.000 1.000 1.000 1.000
  Girls 1.567** 1.485 - 1.653 1.568** 1.462 - 1.681 1.372** 1.219 - 1.544 1.903** 1.666 - 2.174
School type
  Middle school 1.000 1.000 1.000 1.000
  High school 1.280** 1.174 - 1.396 1.539** 1.362 - 1.739 1.478** 1.206 - 1.812 1.642** 1.304 - 2.067
Living arrangements
  With family 1.000 1.000 1.000 1.000
  With relatives, boarding house,
  living alone, dormitory
1.108 0.987 - 1.243 1.381 1.207 - 1.579 1.741 1.404 - 2.159 1.889 1.490 - 2.395
  Nursery facilities 1.294 0.828 - 2.020 1.176 0.753 - 1.837 2.756** 1.616 - 4.701 2.088 1.111 - 3.924

<Table 3>

Subgroup analysis: accociation between academic performance and each dependent variable by sec, school type, living arrangement